‘중대한 잘못 없으면 책임질 없다‘ 발언에 “2차 가해” 주장
“법정에서 궤변 통해도 상식적인 민심 앞에서 안 통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초선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20.07.15.[뉴시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초선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20.07.15.[뉴시스]

 

[일요서울] 원희룡 제주지사가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공천 관련 발언을 한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매를 벌고 있다"며 깨끗하게 사과하라고 비판했다.

원희룡 지사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답게 깨끗하게 사과하면 될 일을 변명한답시고 주장이 아니라 의견이었다는 궤변을 늘어놓더니, 경기도 대변인까지 나서 말 바꾸기 한 적이 없다며 언론의 사실 왜곡이라고 반박했다”며 “이재명 지사가 매를 벌고 있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주장과 의견이 어떻게 다른 지 논쟁할 생각은 없다”며 “제가 분노한 것은 이재명 지사의 말 바꾸기가 아니라 무공천 발언을 뒤집으면서 내놓은 이유를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재명 지사는 중대한 잘못이 있다는 전제로 무공천 의견(?)을 냈는데, 만약 중대한 잘못이 없다면 책임질 일도 없다고 했다”며 “피해자에 대한 명백한 2차 가해”라고 주장했다.

 

원희룡 제주지사 페이스북 캡처.[뉴시스]
원희룡 제주지사 페이스북 캡처.[뉴시스]

 

그러면서 이재명 지사를 향해 “안희정, 오거돈, 고 박원순 시장이 저지른 성범죄가 아무런 책임지지 않고 당당하게 후보를 내도 될 정도의 보잘 것 없는 잘못이냐”고 반문했다.

원 지사는 “궤변이 법정에서는 통했을지 몰라도 상식적 민심 앞에는 안 통한다”며 “말 바꾼 것보다 그 이유가 잘못됐다고 깨끗하게 사과하는 것이 이재명답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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