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보잉787-9.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보잉787-9. (사진=대한항공 제공)

[일요서울ㅣ이범희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칼 주식 70만주를 담보로 2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것과 관련해 그 배경이 주목 받고 있다.

일각에선 조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3자 주주연합' 측이 최근 한진칼이 발행한 신주인수권증권(워런트) 120만주의 공개 매수함에 따라 조 회장이 3자 연합에 맞서 신주인수권증권 매수에 나서기 위해 현금 확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3자 주주연합'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됐다. 

23일 한진칼이 공시한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16일 농협은행으로부터 자신의 한진칼 주식 70만주(1.18%)를 담보로 200억원을 대출받았다. 

이자율은 2.25%, 담보유지비율은 120%다. 계약 기간은 내년 7월16일까지다.

한진그룹 측은 조 회장의 대출 사유에 대해 "개인 지분 담보부 대출이므로 용도를 알 수 없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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