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7조 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Korea Destroyer Next Generation) 사업을 두고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수주 경쟁에 나섰다. 하지만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기업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과정인 만큼, 이번 KDDX 수주전은 사실상 내부 경쟁이라는 평가도 나온 상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KDDX 기본설계 사업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국내 대표 조선사 격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군함 건조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우리나라 최초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을 비롯해 그동안 80여 척의 함정을 건조해왔다. 대우조선해양도 약 40여 척의 함정을 건조한 경험이 있다. 

한국형 차기 구축함 개발사업은 해군 핵심전력으로 운용할 전투함을 확보하는 사업으로, 그간 축적된 국내 선박 건조기술과 무기개발 기술을 집대성해 독자적 구축함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방위사업청은 관련 법령과 규정에 따라 사업설명회, 제안서 평가, 협상 등을 거쳐 연내 업체를 선정하고 기본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2023년 후반기까지 기본설계가 완료된다. 2024년부터는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가 추진된다.

한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유럽연합(EU)의 기업 결합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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