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국무위원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07.23.[뉴시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국무위원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07.23.[뉴시스]

 

[일요서울] 미래통합당 외교통일위원회가 24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아들의 병역 면제 자료 제출이 되지 않을 경우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외통위원들이 (이 후보자가) 여러 자료들을 제출하지 않고 있어서 4선 의원이고 여당 원내대표였던 점을 감안해 여러가지 고려를 해보려고 했는데 이런 식의 청문회가 되어서는 곤란하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외통위원들 다수로 결정해서 채택을 안 하겠다는 쪽으로 한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외통위는 오전에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청문보고서 채택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자료 제출 관련 합의를 보지 못해 회의를 오후 4시로 연기한 상태다.

외통위 소속의 통합당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과거 청문회 때도 유사한 자료들이 대부분 제출이 됐다. 때문에 적격 여부에 대한 최종 평가를 하기 위해서도 병무청 제출 서류를 볼 수 있도록 해달라고 대신 개인의 사생활은 보호하는 방법으로 보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일 서류가 제출되지 않을 경우 청문보고서 채택의 입장 정하기도 어려우며 찬성할 것 같으면 인사청문회 자체가 무력화되는 나쁜 선례가 되기에 (청문보고서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 아들 병역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그의 아들은 1차 신체검사에서 부정교합을 받았다가 6개월 뒤 중증도 척추관절병증으로 5급 판정을 받고 현역 면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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