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이 부산 발전 기회를 주신다면 최선을 다해"
"금융, 항공, 에너지, 통신 등 부산시정 학습 '열공' 중"

인사말 하는 이진복 의원 [뉴시스]
인사말 하는 이진복 의원 [뉴시스]

 

[일요서울] 미래통합당의 이진복 전 의원이 “부산 발전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 역할을 다하겠다”며 부산시장 출마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최근 금융, 항공, 에너지, 통신 등 부산시정 전 분야에 대해 열공 중이다. 사실상 출마 준비에 이미 돌입했다는 중론이다.

21대 총선 불출마 이후 부산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진복 전 의원의 진짜 복심은 무엇일까?

또한 부산 동래구청장, 3선 국회의원 등의 탄탄한 경륜을 바탕으로 부산 발전에 한 몸 던지겠다는 이진복 전 의원의 자신감은 어디까지일까? 

이진복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등 정치 행보와는 사실상 거리를 두었다. 

그저 동래 지역구민을 포함한 부산시민들과의 만남에서 코로나 사태로 인한 부산의 아픈 얘기들을 나누고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소담을 나누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던 그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전대미문의 ‘성추행’ 사퇴 이후 내년 4월에 있을 부산시장 유력 후보군으로 깜짝 등장했다.

그는 3선의원이다. 그가 21대 국회의원 불출마를 선택한 것은 국회의원 자리 하나 가지고 아웅다웅하는 모습보다 좀 더 젊고 혁신적인 인물이 대한민국 정치에 진출하기를 희망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부산시장 공백에 주변에서 많은 출마 권유가 이어졌지만 무척 조심스러웠다고 전한다.  

그러나 최근에 부산의 현재와 현안에 대한 시정 학습에 바쁜 나날을 이어가고 있는 그를 보면 이미 내년에 있을 부산시장 보궐선거전에 돌입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그가 최근 들어 서울-부산을 오가며 금융, 항공 등에 열공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부산 시정의 현재를 알고 부산시의 미래를 꼼꼼하게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부산은 BIFC 등을 유치하면서 금융전문도시 부산을 목표로 내세워 기치를 올렸다. 하지만 이후 그 기대 자체가 흐려지면서 BIFC 등이 제 역할을 못하고 실종되어 가는 분위기에 그의 복안은 작금의 상황을 금융전문도시 부산으로 발전시키는 재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것이다.

또 그는 항공과 관련해서 지역 최대 현안인 ‘동남권 관문공항’이 최대한 빨리 건설돼야 한다는 부산시민들과 같은 한마음으로 여야를 떠나서 총력을 기울인다는 각오다. 

이 외에도 패션, 게임, 레저 등 부산의 콘텐츠 산업과 관련한 전문가와도 대거 소통하며 미래산업에 대한 정책마련에도 나서고 있는 등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어쨌든 오 전 부산시장 사퇴로 치러지는 내년 보궐선거는 통합당 내부 경쟁에서부터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에서도 Y 전 의원, L 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진복 전 의원의 이처럼 빠른 준비는 시작부터 아예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봐야 할 것인지

지금으로서는 통합당내에서도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출사표를 던지는 후보가 줄을 잇는다. 그럴 수밖에 없는 근거는 충분하다. 지난 총선에 전국에서는 민주당이 많은 의석수를 차지하면서 거대 여당으로 나섰지만 PK지역에서만은 가지고 있던 의석수까지도 내주어 실제로 민주당에 대한 부산의 민심은 이미 바닥을 치고 있다. 

설상가상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사퇴로 인해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까지 치러야 하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뿐인가 시정 공백에 대한 책임에서도 민주당으로서는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저런 복합적 상황에 이진복 전 의원의 발걸음은 지금도 바쁘다. 지난달 17일 부산 보수정치권 좌장 격인 김무성 전 의원이 만든 서울 마포에서 열린 ‘(가칭)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 창립식에 참석했다. 이 전 의원의 행보는 차기 선거에서 김 전 대표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을 감안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이 외에도 전 부산시장 출신인 서병수 의원과도 소통을 늘리며 우군 확보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진복 전 의원은 “어쨌거나 파렴치한 범죄로 인해 발생한 부산의 행정 공백 피해는 고스란히 부산시민들께 돌아갈 수밖에 없어 너무 화가 난다”며 “저를 많은 분들께서 현재 정치적으로나 행정적으로 부산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인물로 봐주신 것에 대해서는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부산의 발전을 위해 그동안 작으나마 노력을 해 온 것도 사실이지만 아직까지는 부산을 걱정하는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정도다. 다만 나에게 부산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소임이 주어진다면 어떤 자리이든 최선을 다할 각오다”라고 밝혔다.

이진복 전 의원은 마지막으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일상이 달라진 요즘 더욱더 무더워지는 날씨에 우리 부산시민들이 항상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란다"며, "무너진 일상과 더해지는 경제위기에 상실감과 상처만 안겨주는 정치권의 소식은 지금도 우리 부산시민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어 그는 "우리 부산시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하면 코로나19 사태도 조속히 종결되고 힘겨운 경제위기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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