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병연 대표의 영암읍 월송서원(月松棲園)의 청아한 달빛
- 박말녀 대표의 금정면 신유토마을 전통발효명장 '깊은 맛'
- 영암 명소 ‘국사봉’과 새롭게 조성되는 ‘신유토리힐링센터’

'구름천사'의 역작들을 남기고 있는 노의웅 미술관 관장인 노 화백과 영암군 유토길에 있는 '탄자니아흑단전시장'을 찾았다. 오랜 시간 유토마을과 흑단전시장, 효소체험장과 100톤 정도의 효소가 저장된 효소발효실들을 둘러보는 흥미로운 여행이었다.
'구름천사'의 역작들을 남기고 있는 노의웅 미술관 관장인 노 화백과 영암군 유토길에 있는 '탄자니아흑단전시장'을 찾았다. 오랜 시간 유토마을과 흑단전시장, 효소체험장과 100톤 정도의 효소가 저장된 효소발효실들을 둘러보는 흥미로운 여행이었다.

[일요서울ㅣ전남 강경구 기자] 전남 영암군과 광주광역시를 오가며 후학 양성과 함께 자연치유력을 증진하는 산야초효소와 음악힐링 등을 주제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영암 월송서원과 광주청소년수런관 이사장인 강병연 대표와 만났다.

신유토마을로 옮긴 ‘탄자니아 흑단 전시장’ 새로운 명소

정성스럽게 준비된 탄자니아 마콘데부족의 조각품들을 보며 노의웅 화백은 피카소의 작품속에 있는 영감의 흔적들을 볼 수 있다고 평을 남기기도 했다.
정성스럽게 준비된 탄자니아 마콘데부족의 조각품들을 보며 노의웅 화백은 피카소의 작품속에 있는 영감의 흔적들을 볼 수 있다고 평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 2018년 아시아·아프리카의 진귀한 탈과 탄자니아의 매혹적인 흑단 조각품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관을 영암읍 망호리에 개관했던 강병연 대표(북구청소년수련관 관장)가 탄자니아의 흑단조각 300여점을 우선 금정면 유토길 102번지에 있는 신유토마을로 옮겨 ‘탄자니아 흑단 전시장’으로 명칭하고 ‘유토골’과 함께 새로운 명소로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어서 찾아가 보았다.

볼수록 진귀했다... 평생을 만들어 온 탄자니아 마콘대 부족의 삶의 편린이 곳곳에 녹아있었다.
볼수록 진귀했다... 평생을 만들어 온 탄자니아 마콘대 부족의 삶의 편린이 곳곳에 녹아있었다.

지척에 우람하게 서있는 국사봉으로부터 흘러내려오는 맑은 물과 울창한 숲이 주는 치유의 힘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한때 6.25의 격전지로 국군과 빨치산 간의 낮과 밤이 바뀔 때마다 벌어지던 비극적인 보복으로 죽음의 땅이요, 통곡의 산이었던 이곳에 삶을 원래의 건강한 나로 만들어주는 호메오스타시스(homeostasis)라는 용어인 ‘항상성’을 조심스럽게 떠올려본다.

정말이지 ‘치유’와 ‘평안’이 여기저기 자리 잡고 있다. 회복을 갈망하는 이들을 위해 부단히 준비되고 있는 노력들이 경이롭고 감동이 될 뿐이다.

유토마을의 곳곳이 천연의 바위와 오랜 나무들... 그리고 멀리 국사봉으로부터 내려오는 맑은 물과 청아한 바람과 함께 그야말로 어우러저 있었다. 영암군의 명소로 자리잡아가고 있었다.
유토마을의 곳곳이 천연의 바위와 오랜 나무들... 그리고 멀리 국사봉으로부터 내려오는 맑은 물과 청아한 바람과 함께 그야말로 어우러저 있었다. 영암군의 명소로 자리잡아가고 있었다.

다습하고 따가운 햇볕을 피할 수 있는 숲속 여름 정자에 앉아 나누는 이야기는 재밌고 흥미롭다. 가녀린 바람에 대나무의 초록 이파리들이 신나게 춤을 춘다. 편백나무와 오래된 팽나무, 그리고 주인장의 따스한 애정과 사랑을 받고 자라는 귀한 약초들과 산야초들이 신령스런 바위들과 어우러진 유토골 숲에서 머지않아 ‘피톤치드’와 ‘음이온’, 그리고 답답함을 씻어내리는 음악치유센터 등을 통해 선물될 치유(Therapy)의 매력을 한껏 기대해본다. 벌써부터 힘이 느껴져 발걸음이 어느새 명쾌해진다.

신유토마을 전통발효명장 박말녀 대표

박말녀 전통발효명장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것도 정말 행운이었다. 100톤 효소가 익어가고 있는 건강체험마을... 또 가고싶은 이유를 10년된 효소들은 알고 있으리라...
박말녀 전통발효명장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것도 정말 행운이었다. 100톤 효소가 익어가고 있는 건강체험마을... 또 가고싶은 이유를 10년된 효소들은 알고 있으리라...

2003년 조성된 귀촌마을인 신유토마을로는 코로나19로 잠시 발길이 끊겨있지만 올 들어 처음으로 산야초 만들기 체험을 하기위해 방문한 귀농과 귀촌을 꿈꾸는 이들의 도란도란 효소체험이 산속 여름의 한낮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다.

귀촌마을인 이곳 신유토마을에서 단연 돋보이는 박말녀 전통발효명장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것도 행운이다. 지난 2010년 설립된 토종약초영농조합법인을 시작으로 마을반찬사업, 농촌체험휴양마을, 팜스테이 운영 등 굵직 굵직한 족적을 남겨온 그녀는 지난 2015년 6차 농촌융합복합사업자 지정과 함께 대한민국 전통발효명장으로 인정 받았다. 이제 그녀의 삶을 통해 보여질 또 다른 활약이 기대가 된다고밖에...

삶을 회복하는 것은 ‘쉼‘... 그 아름다운 쉼이 있는 곳

강병연 대표가 손수 만든 음악감상실과 모은 진귀한 다기, 말만 들어도 귀가 번쩍 뜨이는 LP판 3만5천여장에서 울려나오는 클래식과 라이브 음악감상실이 있는 힐링센터도 곧 개관한다.
강병연 대표가 손수 만든 음악감상실과 모은 진귀한 다기, 말만 들어도 귀가 번쩍 뜨이는 LP판 3만5천여장에서 울려나오는 클래식과 라이브 음악감상실이 있는 힐링센터도 곧 개관한다.

유토마을에서 20여분 거리인 영암읍에 있는 월송서원은 강 대표와 그윽한 전통차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제법 많은 유명인사들이 다녀가는 곳이다. 손수 만든 음악감상실과 함께 진귀한 다기가 전시되어 있는 곳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말만 들어도 귀가 번쩍 뜨이는 LP판 3만5천여장에서 울려나오는 클래식과 라이브 음악감상실,,,

생각만해도 복잡하고 답답한 일상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그런 곳이다. 잔잔한 음률에 한 템포씩 느리게 걸어보는 잠깐의 여유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주는 영암이 주는 아주 특별한 선물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강병연 대표는 잠시도 마뭇거리지 않는다. 광주에서는 북구청소년수련관의 일정으로... 영암의 월송서원, 그리고 이곳 유토마을까지... 그가 만들어 갈 세상이 정말 기대된다.
강병연 대표는 잠시도 마뭇거리지 않는다. 광주에서는 북구청소년수련관의 일정으로... 영암의 월송서원, 그리고 이곳 유토마을까지... 그가 만들어 갈 세상이 정말 기대된다.

강병연 대표의 말처럼 "달 밝은 밤... 소나무 아래서 아내와 함께하는 곳“으로 지고지순한 부부의 사랑을 배울 수 있는 그런 곳... 그런 문화공간에 이어 국사봉 중턱에 준비되고 있는 음악힐링센터와 산야초를 통한 여러 계획들을 듣는 것만으로도 기대가 되고 기다려진다.

한때 강 대표는 국회 사무처에서 근무했으며, 전국청소년수련관협의회 회장을 역임했었다. 조선대학교에서 초빙교수로 후학을 길렀으며, 지금은 광주 북구청소년수련관 이사장으로 청소년들의 교육과 성장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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