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계 라디오스타’ ‘유튜브계 개그콘서트’로 인기
‘주간 박종진’ 유튜브에서 처음으로 시즌제 도입
현장 찾아 나선 박종진, 김소연·여명숙·오세라비 출연도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지난 5월 11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일요서울TV ‘주간 박종진2’가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시사토크쇼 ‘주간 박종진’은 지난 2018년 9월 21일 처음 시작됐다. 이후 지난 5월 1일 쫑파티 방송을 마지막으로 휴식기를 가진 후 시즌2 방송을 시작했었다. 시즌2 방송은 44회 방송이 마지막 회가 될 예정이다.

‘주간 박종진’은 박종진 앵커가 진행하는 시사토크쇼로 ‘유튜브계 라디오스타’ ‘유튜브계 개그콘서트’라고 불릴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따라서 유튜브상 처음으로 시즌제 방송을 이어왔다. 현재 ‘주간 박종진’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는 유튜브 일요서울TV는 중도 성향을 유지하며 약 16만5천명이라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민경욱·신원식 등

전·현직 국회의원 만나

 

‘주간 박종진2’ 첫 방송 패널은 당시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었다. 부정선거 의혹이 처음 제기될 당시 박종진 앵커는 국회를 찾아 민경욱 의원을 직접 만나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 이후 민 의원은 증거보전 신청과 함께 재개표를 요구했으나 법원은 지금까지 묵묵부답이다.

5월 말에는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당선인 신분이었던 미래한국당 신원식 당선인을 만났다. 당시 신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의 안보정책이 국민들에게 의심을 받고 있다며 국회가 개원하면 국방개혁에 대한 법률안에 대해 수정에 나설 뜻을 밝혔다.

신 당선인은 지난 5월 21일 인터뷰에서 “국민들에게 안보 면에서 (이렇게) 의심을 받았던 정권이 있었나 싶기도 하다”라며 “이 정부는 완전히 결이 다르다”라고 정부의 안보정책을 비판했다.

또 신 당선인은 직전 예정됐다가 연기된 해상사격훈련을 거론하며 “이것은 참 말이 안 된다. 다른 나라가 불편하다고 해서 훈련을 안 하는 군대가 있나. 우리가 불편해 하면 북한이나 중국이 (훈련을) 안 하나”라고 되물었다.

박 앵커가 신 당선인에게 국회가 개원하면 어떤 법안을 낼 것인지도 묻자 신 당선인은 “국방에 관련된 법안들은 안 만들수록 좋다. 있는 것도 없애야 한다”며 “왜냐하면 군사상의 문제는 현장에서 융통성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은 우리나라 국방관련 법률뿐만 아니라 사회 모든 분야에서 너무 법들이 많다. 입법 이런 실적들이 의원들을 평가하는 데 중요하다보니까”라며 “사실은 법이 아니라 정부 시행령 정도 될 것들이 다 법으로 만들어서 입법 과잉이라고 본다. 그렇다 하더라도 꼭 만들어야 할 법들은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방 관련해서 국방 운용의 융통성과 적시성을 제한하는 법들을 없앨 게 꽤 있다. 새로 만든다면 기존에 있는 국방개혁에 관한 법률에 대한 수정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신 당선인은 ‘국방개혁 2.0’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2018년 7월에 국방개혁 2.0을 만들었는데 이것은 한국군을 약소지향으로 만들었다”며 “그전에 있었던 원칙들을 무시하고 일단 병력과 군대를 줄이고 보자는 데 방점이 찍혀서 여러 가지 우려되는 점이 많다”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박종진 앵커와 미래통합당 윤상현 의원
박종진 앵커와 미래통합당 윤상현 의원

 

시사토크쇼에서

브이로그 방송까지

 

‘주간 박종진2’는 스튜디오에 머물지 않고 현장을 찾아가 방송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박종진 앵커는 5월25일 유재일 정치평론가와 한강을 찾아 치맥토크를 즐겼다. 이른바 브이로그 방송이었다. 이날 방송은 답답한 스튜디오를 벗어나 탁 트인 한강공원에서 정치, 경제, 사회 등 다양한 이슈를 토론 주제로 올렸다.

방송에서는 전날 있었던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과 함께 윤미향 당선인에 대한 각종 의혹 이야기가 나왔다. 최근 정치권의 가장 뜨거운 이슈였던 만큼 두 사람의 대화도 뜨거웠다.

하지만 방송 도중 뜻하지 않게 비가 내리면서 두 사람의 치맥 토크는 중단됐고 장소를 옮기고부터는 본격적인 수다 방송이 시작됐다.

라이브로 진행된 방송인 만큼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장소를 묻는 시청자부터 과거 방송을 보고 질문을 던지는 시청자도 있었다.

일부 시청자들은 대화 중 비가 내려 방송이 중단되는 사태를 지켜보며 “비 맞는 시사방송 창시자네요. 시사에 예능을 장착하는 건 국내 1인자네요”라는 방송평을 남기기도 했다.

유재일 평론가는 시즌2 방송에서 단골 패널로 출연했다. 더불어 그의 스튜디오에서 방송을 촬영한 경우도 많았다.

 

단골 출연자는

유재일 정치 평론가

 

그러던 중 7월 초 유재일 평론가의 미래통합당 합류와 관련한 단독기사가 터졌다. 박종진 앵커는 ‘주간 박종진’ 단골 출연자였던 유재일 평론가를 찾았다.

지난 7월1일 박종진 앵커와 유 평론가는 서울 강변 테크노마트에서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유 평론가는 오랜 기간 정치 유튜버로 활동하면서 최근에는 시민단체 미래대안행동을 이끌며 정치개혁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6월26일 인터넷 언론 뉴데일리는 단독기사로 ‘김종인 비대위 ’콘텐츠특위‘ 띄운다…유튜버 유재일 합류’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기사에 따르면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가 이슈 선점을 위한 위원회로 가칭 ‘콘텐츠특위’를 발족하고 정원석 비대위원이 위원장을 맡고 정치평론가 유재일 씨가 합류한다고 썼다.

뉴데일리 측은 기사를 통해 유 평론가 외에도 변호사·회계사·의사·작가·정책연구원과 현직 기자 등이 합류하고, 정의당 정당인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관계자도 비공개 위원으로 활동한다. 통합당 의원은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다.

이 밖에 정 위원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게도 지인을 통해 특위 합류를 제안했으나 진 전 교수가 “독자 노선으로 가겠다”며 고사했다고 전했다.

박 앵커는 유 평론가에게 미래통합당행의 사실 여부를 물었다. 유 평론가는 박 앵커의 질문에 “안 간다. 안 한다. 도와주고 뺨 맞을 일 있냐”라며 특위에 참여하지 않을 뜻을 밝혔다.

그러자 박 앵커는 재차 “제안 받은 건 맞나?”라고 물었고 유 평론가는 “저 특위인 줄 몰랐다. 특위 이름도 결정 난 것이 없었다”라면서 “서로 얘기를 했다. 내가 도와주겠다고 얘기를 했는데 그게 어떤 형식으로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이어 유 평론가는 “지금 상황에서는 민주당하고 싸우려면 미통당이 제 역할을 해야 하지 않나. 여러 분야에서 역량이 지금, 자금이 부족해서 그럴지 모르겠지만…도와주겠다 이런 정도 이야기를 했다”라고 밝혔다.

또 “내가 처음부터 신경을 썼던 건 저 자리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미통당에서 오랫동안 활동하신 분들 저 자리에 가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은데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좌파에서 문재인 지지하던 놈이 와 가지고? (그러다 보니) 시기 질투가 안 발생하겠나? 난 그런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김소연 변호사와 박종진 앵커
김소연 변호사와 박종진 앵커

 

새로운 패널들도

사이다 발언으로 인기

 

‘주간 박종진2’가 발굴한 패널은 김소연 변호사와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 오세라비 작가 등이다.

두 사람은 ‘주간 박종진2’에 출연하며 다양한 사회 갈등 및 문제에 대해 날카로운 평론을 했다.

여명숙 전 위원장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서울 서대문 지역에 출마를 노렸으나 당내 경선에서 패해 본선 진출이 무산됐다.

국민들에게 여 전 위원장의 이름을 각인시킨 계기는 지난 2016년 12월7일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이후 열린 국회 특별조사위에서였다.

당시 여 전 위원장은 자신의 문화창조융합벨트 본부장 해임을 두고 박근혜 대통령이 김종덕 문화부장관을 시켜 지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여명숙 위원장은 차은택씨 후임으로 2016년 4월28일 문화창조융합벨트 본부장에 임명된 뒤 한 달도 안 된 같은 달 31일 사퇴했다.

특조위 증인으로 출석한 여 전 위원장은 여야 의원들의 질문에 거침없이 답하며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박근혜 정부 핵심 사업 중 하나였던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내며 소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2017년 10월3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서는 문재인 정부 당시 ‘게임판 국정농단 세력’을 지목해 주목 받았다.

종합감사에서 여 전 위원장은 ‘국정농단 세력이 누구냐’는 유성엽 위원장의 질문에 당시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윤모 전 비서관, 김모 교수, 모 게임전문지 등의 실명을 언급했다.

‘주간 박종진’에서도 여 전 위원장은 특유의 거침없는 발언으로 시청자들에게 사이다 발언을 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김소연 변호사는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대전 유성을 후보로 나섰다 낙선했다. 이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며 투표함 증거보전 신청 등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 5월17일 김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우리 당이 의견 갈라지는 포인트 정리해봅시다. 현재 선거부정 법적 대응문제, 박근혜 탄핵의 정당성, 5.18과 세월호 사건에 대한 입장, 개헌에 대한 입장 또 뭐가 있지요?”라며 “토론회를 제안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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