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사성어에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申齊家 治國平天下)’란 말이 있다. 나의 몸과 마음을 닦아 수양하고 가정을 바로 추스르면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안하게 한다는 뜻이다. 계속 터져 나온 운동권 출신 정객들의 성폭력과 막말 추태를 접하며 이 고사성어가 떠오른다.

운동권 출신들의 성폭력과 막말 작태는 그들이 치국평천하는 고사하고 기본적인 수신제가조차 갖추지 못했음을 입증한다. 자결한 박원순 서울시장, 감옥에 갇힌 안희정 충남지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막말이 운동권 출신들의 인간적 수양 수준을 엿보게 한다.

박 시장은 여비서 A씨를 4년간 지속적으로 성추행하다가 고발당하자 자살했다. 피해자 A씨에 따르면, 박 시장은 집무실에서 샤워할 때 속옷 처리를 여비서에게 맡겼고 혈압 잴 때도 여비서에게 아침저녁으로 시키면서 “자기가 재면 내가 혈압이 높게 나온다.”고 성희롱을 일삼았다.

피해자 측은 박 시장이 집무실 내실로 A씨를 불러 신체 접촉을 했다고 한다. 비서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성적 추태는 지속됐다는 것이다. 시장의 위력에 의한 성추행이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2017년 7월부터 2018년 8월2월까지 수행비서인 김 모 여인을 4차례 성폭행했고 6차레에 걸쳐 성추행했다. 이 혐의로 그에게는 대법원에 의해 3년6개월의 징역형이 확정되었다. 그는 국내외 호텔에서 성폭행했고 지사 집무실에서 포옹 등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죄를 저질렀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10일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저와 함께 유신 시대부터 민주화운동을 해온 오랜 친구이고 인권변호사”라고 했다. 그날 오후 이 대표는 박 시장 빈소에서 취재 기자가 “고인에 대한 (성폭력) 의혹이 불거졌는데 당 차원에서 대응할 계획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 대표는 “그건 예의가 아니다”며 버럭 화를 내며 “xx 자식 같으니”라고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했다. 이 대표의 욕설 폭발은 그가 분노조절장애 상태였음을 반영했다.

그의 분노조절장애라는 말은 어느 국회의원 스마트폰 화면에 동료가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도 찍혔다. 이 화면에는 이 대표가 ‘분노조절이 안 되는 사람’이라고 적혔다는 것이다.

그의 충동 억제력 결핍은 총리 재직 때도 노정된 바 있다. 이 대표는 총리 시절인 2004년 10월 유럽 순방 중 기자간담회에서 “조선(일보)과 동아는 내 손아귀 안에서 논다.” “조선과 동아는 더 이상 까불지 말라.” 등 막말을 쏟아냈다. ’분노조절이 안 되는 사람“임을 드러낸 막말이었다.

박원순·안희정·이해찬 세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대학 시절 운동권 출신이란 점이다. 모든 운동권 출신들이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상당수는 충동적이다.

그래서 대학 때도 남들은 교수 지도 따라 학업에 열중하는데 그들은 기존 정치권력에 대한 불만을 폭발시켜 교문을 박차고 나와 거친 데모에 뛰어들었다. 그런 폭발력은 충동 억제력이 부족한 분노조절장애로 뻗치기도 한다. 이 대표같이 “xx 자식 같으니” “조선과 동아는 내손 아귀 안에서 논다” 등 충동적 폭발로 나타난다. 박원순*안희정과 같이 성적 충동을 참지 못하고 성폭행 또는 성추행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2004년 10월 박홍 서강대 이사장은 “386세대 국회의원들은 지식도 별로 없고 데모나 했던 인간들이 지금 목에 힘이나 주고 다닌다”고 지적했다. 수신제가의 수양이 부족한 탓이다. 수신제가도 못한 사람들에게 국가의 통치를 맡길 순 없다.

대한민국이 사상 유례없이 분열 대결되고 불안한 것도 수신제가 못한 운동권 출신들의 충동적 통치와 무관치 않은 것 같다. ‘수신제가 치국평천하’ 의미를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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