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4배 높아진 재택근무 비율… ▲시간절감 ▲업무효율 상승 이유로 직장인 만족도 또한 높아
그러나 ‘누군 하고 누군 못하고’ 직장인 81.2%, 불평등 초래 지적... 재택근무 여부, 입사·이직시 영향 끼치기도

[인크루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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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가 보편화됐지만 한편으로는 직장인 불평등을 초래했다고 여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지난 6일부터 13일 동안 직장인 530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만족도’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27일 밝혔다.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들이 재택근무를 한 시기는 ▲‘코로나19 이전’ 18.2%에 비해 ▲‘코로나19 이후’가 81.8%로 압도적이었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비율이 4배 많았던 것으로, 이들 중 재택근무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 역시 77.0%로 높았다. 재택근무 만족 이유는 크게 4가지로 구분됐다.

단일응답비율로는 ▲‘출퇴근 시간 절감’(28.1%)이 가장 많았지만, ▲‘미팅 관련 이동시간 절감’(10.3%), ▲‘불필요한 회의 자체가 줄어듦’(15.2%), ▲ ‘비대면 근무방식이 내 업무효율에 잘 맞음’(15.9%) 등 ‘업무효율 증진’ 관련 응답비율이 도합 41.4%를 차지하는가 하면, 이 외 ▲‘감염우려 최소화’(17.4%) ▲‘업무뿐 아니라 가사, 육아 도모 가능’(12.5%) 등의 이유가 확인됐다.

재택근무 경험자들은 재택근무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지만 이에 따른 위화감도 확인됐다. 첫 번째 불만은 실시여부에서 새어 나왔다. ‘본인 업무에 대해 재택근무가 가능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63.5%였다. 하지만 이들 중 실제 재택근무 ▲‘경험자’는 64.7%, ▲‘미경험자’는 35.3%로 집계됐다. 즉 재택근무가 가능하다고 판단했음에도 3명 중 1명은 실제 재택근무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또한 기업형태별 재택근무 실시비율에서도 차이는 발견됐다. 코로나19 이후 ▲‘대기업’ 재택비율은 70.0%로 활용 비율이 활발했지만 ▲‘중견기업’ 61.5% ▲‘공공기관’ 58.2% ▲‘중소기업’ 47.9% 순으로 격차가 커졌다.

급기야 ‘재택근무가 직장인 불평등을 확대한다’는 의견에 81.2%가 ▲‘동의’했다. 실제 미국의 한 원격근무 보고서에 따르면, 원격 근무할 수 있는 업무 비중에 대해 직종별, 소득별 차이를 보인다고 밝혀 재택근무 확산이 자칫 노동자 간의 불평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직장인 65.1%는 재택근무 실시여부가 입사 또는 이직 시 기업 선택에 영향을 끼친다고 답해 근무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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