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상황 재점검 위한 재실사 8월 중 진행할 것 거듭 제안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조건 재협의 및 인수 상황 재점검을 촉구했다. [이창환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조건 재협의 및 인수 상황 재점검을 촉구했다.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측으로 인수조건 재협의와 인수상황 재점검 등을 다시 한 번 촉구하고 나섰다. HDC현산에 따르면 지난 4월초 제안 이후 100여 일 동안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 것에 요구다. 아울러 앞서 금호산업이 일방적 계약해제 통보 보도가 나온데 대한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HDC현산은 지난 24일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14일 발송한 공문 관련 계약상 진술 및 보장이 중요한 면에서 진실, 정확하지 않고 명백한 확약 위반 등 거래종결의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회신했다고 밝혔다. 이에 컨소시엄의 인수상황 재점검 요청에 속히 응할 것을 촉구했다.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며 가까운 시일 내로 인수상황 재점검 절차에 착수하기 위해 다음 달 중순부터 12주 정도 동안 아시아나항공 및 자회사들의 재실사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특히 HDC현산은 “인수계약의 기준이 되는 지난해 반기 재무제표 대비 부채와 차입금이 급증했고, 당기순손실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올해 들어서 추가 차입과 영구전환사채 신규발행이 HDC현산의 사전 동의 없이 진행됐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부실 계열회사에 대한 대규모의 자금지원이 실행되고, 금호티앤아이의 전환사채 상환과 관련해 계열사에 부담이 전가된 점 등에 대해 자세히 살펴봐야 거래종결의 선행조건이 충족됐는지 여부를 합리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는 2조8000억 원이 추가 인식되고 1조7000억 원이 추가 차입되는 등 영구전환사채의 추가발행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지배력 약화가 예상되는 점이 포함됐다고 HDC현산은 주장했다. 

한편 HDC현산은 지난 4월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공문 등을 발송하며 재점검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주장을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전달했다. 이후 아직 양측은 어떤 접촉도 없는 상태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