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6.15 남북정상회담 당시 대북송금 의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07.27. [뉴시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6.15 남북정상회담 당시 대북송금 의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07.27. [뉴시스]

 

[일요서울]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7일 개성공단 등 남북 경제협력 결과를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개성공단 확대' 주장을 수정한다는 한 대학 교수의 발언을 인용해 "경협 자금이 북한 핵무기 개발에 도움이 됐느냐, 안 됐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박 후보자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며 "나는 지금도 개성공단이 고(故) 정주영 현대 회장(과 북한)간에 합의된 대로 2000만평이 개발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이 기숙사를 지어줬다면 큰 경제개발을 이뤘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자 주 원내대표가 "달러가 들어가면 북한이 핵개발을 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겠는가, 안됐겠는가"라고 추궁하자, 박 후보자는 "그것은 알지도 못하고 그런 자료가 없기 때문에 모르겠다"고 맞받았다.

주 원내대표가 재차 "어머니를 왜 어머니라 부르는가. 어머니가 낳은 것을 본 사람이 있는가. 이치로서 아는 것이 아닌가. 꼭 안보더라도 이치를 (알 수 있지 않느냐)"고 힐난하자, 박 후보자는 "이치를 갖고 강요하지 말라. 원내대표는 이치를 갖고, 나는 팩트를 갖고 이야기한다"면서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박 후보자는 이어 "아직 국정원장이 아니기 때문에 예단해서 말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가 "말 장난을 그만하라"고 언성을 높이자, 박 후보자는 "말 장난 안 한다. 주 원내대표가 하고 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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