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 안이한 태도 지적…도비지원에도 불구 협의기능 전무 질타
이스타항공, 대책 없이 운항 중단…타지역 공항 공항 이용 불편 감수

[일요서울|전주 고봉석 기자] 전라북도의회 조동용의원(군산3)이 27일 열린 본회의에서 군산공항의 셧다운 심각성을 지적하며 전북도가 하루라도 속히 운항 재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7일 조동용 의원에 따르면 하루 3편(대한항공1편, 이스타항공2편)의 제주노선 운항이 이루어지던 군산공항은 올해 초 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에 기업결합 형태로 항공사를 매각하는 M&A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운항을 중단시키고, 대한항공 역시 적자노선을 이유로 운항을 중단하면서 올 2월부터 사실상 셧다운 상태로 돌입했다고 밝혔다.

제주노선 단일체제로 운영되던 전북도민의 유일한 하늘길, 군산공항이 5개월째 막혀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그동안 막대한 도비를 지원해온 전라북도는 운항중단과 같은 중대한 사안에 대해서 행정적인 협의구조를 전혀 만들어 놓지도 않은 채 무능하고 안일한 대책으로만 일관하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문제는 앞으로 군산공항 셧다운 상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불확실성이 증폭됐다는 점이다.

당초 이스타항공 매각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코로나 사태 완화와 함께 항공수요도 회복하고 군산공항도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제주항공이 인수 포기 결정을 내리면서 노선운항 재개는 당분간 요원한 일이 되버린 것이다.

조동용 의원은 여기에 대해 이스타항공의 무책임한 태도를 지적했다.

이스타항공은 지금까지 전라북도와 군산시로부터 착륙료 지원금 등의 명목으로 수십억 원의 지원을 받아왔고, 도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향토기업의 지위를 유지해 왔는데 운항중단 결정과정에서 특별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 의원은 전라북도의 안이한 태도에도 경종을 울렸다.

도내 유일한 하늘길이 막힌 지난 5개월간 어림잡아 10만 명가량의 도민들이 김포와 광주공항 또는 배편을 이용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데도 전라북도가 수수방관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조의원은 송하진 지사가 위기의식을 가지고 대책마련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조 의원은 본회의에서 “대한항공의 1편만이라도 운항을 재개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손실보전 방안을 강구해서 항공사측과 협의할 것과 여타 저비용항공사들과 접촉해서 군산공항에 새로운 항공사가 입성할 수 있도록 유인책을 마련할 것”을 주장했다.

조 의원은 또 “셧다운 상태의 조기 종식과 향후 일방적인 운항중단의 재발방지를 위해서 도와 군산시, 공항공사와 서울지방항공청 등이 참여하는 군산공항운영협의체를 구성‧운영해 나갈 것”등 대안을 제시했다.
 
한편, 군산공항 이용자수는 2018년 29만명, 2019년 30만명을 상회할 정도로 단일노선 체제의 공항치고는 이용률이 높았고 탑승율 역시 90%에 근접하는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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