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진주 이형균 기자] 하창수(32)씨는 컴퓨터관련학과 졸업 후, 전공을 살린 통신관련 직종에 취업했지만 열악한 공사현장에서 작업하던 중 그는 현장을 누비는 ‘안전관리원’들의 임무와 역할에 매력을 느꼈다.

진주폴리텍 스마트전기과에서 실습 중인 재학생 하창수씨(左)와 김상복 교수(右)
진주폴리텍 스마트전기과에서 실습 중인 재학생 하창수씨(左)와 김상복 교수(右)

하 씨는 전공과는 다른 분야이지만, 전기를 다루는 시설관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그는 다음 직장인 아파트 관리 사무소에서 전기 관련 업무를 더욱 가까이 접하게 되면서, 앞으로 ‘전기’를 다루는 평생기술을 배워 더욱 크고 복잡한 시설관리 현장에서 보람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새로운 목표를 가지게 됐다.

기초이론부터 실무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고, 실습을 통해 자격증 취득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을 수소문 하던 중, 그는 친척의 권유로 취업명문으로 명성이 높은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학장 박문수, 이하 진주폴리텍)를 알게 됐다.

그는 대학졸업이라는 학력과 그 간의 취업경력을 과감히 뒤로 하고, 전기 분야의 기술을 배워 ‘평생직업’을 얻겠다는 각오로 스마트전기과 입학을 결심했다.

그는 단순하게 보였던 설비 속에 다양한 원리가 숨어 있음을 깨닫고, 새로운 과제를 해결해나갈 때 마다 그 과정에서 뿌듯함과 행복을 느꼈다. 처음엔 낯선 분야에 대한 도전이 두려운 마음도 있었지만,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시는 교수님의 열정 덕분에 어렵지 않게 기술을 익힐 수 있었다.

8월에 있을 자격시험을 위해 교수님들은 선뜻 방과 후 시간을 할애해 학생들을 위한 ‘특강’을 해주셨다.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 애쓰시는 마음에, 그는 깊은 감사함을 느끼며 하나라도 놓칠세라 열심히 훈련에 임했다.

그는 ‘전기기능사’ 부터 ‘전기산업기사’ 취득에 한걸음씩 도전해 앞으로 시설관리 업무에 꼭 필요한 ‘전기기사, 소방설비기사’ 자격취득 등 이 분야에 통달한 전문기술인이 되고 싶다고 밝히면서,

“친구들에게 ‘취업 고민하지 말고 빨리 폴리텍으로 와라!’라고 이야기 합니다. 같이 배워서, 오랫동안 같은 일을 하며 지내자고요. 요즘 제 삶의 ‘전환점’인 진주폴리텍을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추천하고 있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상복 스마트전기과 교수는 “이공계 뿐 아니라 인문·사회계열 출신자들도 기술을 배워 기업에서 꼭 필요한 실무형 현장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비무료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으니, 취업을 희망하는 분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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