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김헌동 본부장
이명박 '보금자리' 홍준표 '반값아파트'
"이걸 없앤 사람, 미래 통합당에 남아있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21대 미래통합당 의원 부동산재산 분석 발표' 기자회견을 열였다.

경실련에 따르면 21대 국회의원들이 신고한 부동산 재산은 총 4057억원으로 의원 1인당 평균 13억50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정당별로는 통합당 의원이 1인당 평균 20억8000만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기록했다. 그 뒤로는 열린민주당 11억3000만원, 더불어민주당 9억8000만원, 국민의당 8억1000만원, 정의당 4억20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통합당 소속 의원 103명 중 보유액 상위 10%에 해당하는 10명의 1인당 평균 신고액은 106억4000만원에 달했다.

상위 10명은 ▲박덕흠(288억9400만원) ▲백종헌(170억1800만원) ▲김은혜(168억 5100만원) ▲한무경(103억5400만원) ▲안병길(67억1500만원) ▲김기현(61억8400만원) ▲정점식(60억1800만원) ▲강기윤(52억800만원) ▲박성중(49억7100만원) ▲김도읍(41억5400만원) 의원 순이다.

통합당 의원 103명 중 본인·배우자 명의로 주택을 보유한 의원은 94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2주택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는 41명으로 전체의 40% 수준이다.

김헌동 부동산건설개혁본부 단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서 열린 21대 미래통합당 의원 부동산재산 분석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헌동 부동산건설개혁본부 단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서 열린 21대 미래통합당 의원 부동산재산 분석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경실련 발표 자료에 따르면 미래통합당은 비대위원장, 원내대표, 정책위워장 등 주요 인사들도 수십억원대 부동산 자산가로 확인됐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20대 국회의원 시절 공개한 재산이 신고가액으로 85억원이다. 여기에 주택의 시세를 반영할 경우 98억원으로 예상된다. 강남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아파트 시세를 반영할 경우 재산이 각각 54억4천만원, 30억 천만원이다.

경실련 측이 이런 내용을 발표하며 "수십억대 자산가들이 주요인사로 포진된 미래통합당에서 과연 친서민정책이 제대로 나올 수 있을지 국민들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자회견장에서 김헌동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본부장은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의 '보금자리' 홍준표 전 대표의 '반값아파트'를 거론하며 "이걸 다 없앤 사람이 미래통합당에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통합당이 2014년 이전 당론 법안을 빨리 입법하지 않으면 경실련은 미래통합당에 대해 가열찬 공격을 할거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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