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드로잉 노트 및 영상설치와 함께 신체를 활용한 퍼포먼스 선봬
두려움을 유발하는 욕망으로부터 벗어나고자하는 작가의 예술적 행위

[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재)행복북구문화재단(대표 이태현)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명봉에서 2020년의 세 번째 유망작가 릴레이 전시가 8월 3일부터 8월 22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선 미묘하게 반복되는 선을 긋는 행위의 지속으로 삶과 욕망에 대한 생각을 표현하는 ‘전동진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집요하리만치 연속해 그어진 선으로 빼곡히 매운 드로잉 노트, 그 드로잉 기록이 담긴 영상과 노트를 제작할 때 사용한 의자를 설치한다. 이를 통해 ‘욕망을 욕망하지 않는다.’라는 전시주제를 드러낸다.

‘하루를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 속에서 무엇인가 이루어낸다는 것이 가능할까? 무엇을 욕망하며, 어떤 결정을 하고, 눈에 보이는 것이 참인지 아닌지를 구별하며 살고 있는가?’ 이러한 삶에 대한 고민을 이어오며 전동진 작가는 2019년부터 500일이 넘는 현재까지 끊임없는 반복된 선 긋기를 해왔다.

 ‘욕망을 욕망하지 않는다.’는 작가의 메시지 아이러니하다. 그러나 그 안에는 현전하는 일상과 예술에 있어 두려움을 유발하는 욕망을 억누르고자 매일 선을 긋는 아주 작은 현실적인 행위를 함으로써 작가는 욕망의 공포로부터 탈피하고, 오히려 욕망하던 작가로서의 예술적 실천을 지속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또한, 전시가 시작되는 8월 3일, 전동진 작가는 자신의 신체를 이용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관람자에게 더욱 생생하게 작가적 정신을 전할 예정이다.

전시는 기간 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문의는 행복북구문화재단 누리집 혹은 전화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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