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7.16. [뉴시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7.16. [뉴시스]

 

[일요서울]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장내외 투쟁을 병행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장외투쟁이라는 게 금방 할 수 있는 것인가"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식 영유니온을 위한 제1차 토론회'에 참석한 뒤 뉴시스 기자가 "오늘 주호영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에서 장외투쟁을 병행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투쟁 방식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다른 방안이 있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다만 김 위원장은 오전 중진의원들과의 연석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원내에서 타개할 방법이 없으면 원외로 나갈 수 있나'라는 질문에 "이런 식으로 다수의 횡포로 법안 심의도 안 하고 자기들 마음대로 해버리면 다른 방법이 없다"며 장외투쟁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의회가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되면 자연스럽게 원 밖에 야당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건 상식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여당이) 의사일정도 제멋대로, 법안도 자기들 법안만 앞으로 한다"며 "장내외 투쟁을 병행하되 장외투쟁 방법들은 구체적으로 더 고민해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의총에서도 장외 투쟁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4선 홍문표 의원은 "더 이상 깨지고 수모를 당하는데 한계가 있다. 상임위나 인사청문회가 무슨 필요가 있나. 이제 이대로 침묵을 지킬 때가 아니다"라며 "밖에 나가면 국민이 안 좋아할 거라고 참고 기다려왔는데 기다린 이유가 뭐냐. 야당으로서 존재 가치가 없다"며 장외투쟁을 제안했다.
 
4선 박진 의원도 김 위원장에게 "최근 여당의 무도한 폭주에 대해서 야당이 뭔가 좀 더 강력한 투쟁 방식을 갖춰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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