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학부모‧교사 지적 이어지자 일방적 폐원 수순 밟는 용인 연세숲유치원
[단독] 학부모‧교사 지적 이어지자 일방적 폐원 수순 밟는 용인 연세숲유치원
  • 조택영 기자
  • 입력 2020-07-29 21:36
  • 승인 2020.07.29 22: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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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원 원하는 아이 있는데 문 걸어잠궈···유치원노조‧정의당 경기도당, 기자회견 예고
등원을 하러 왔으나 굳게 닫힌 유치원 문. [사진=전국사립유치원교직원 노동조합(이하 유치원노조)과 정의당 경기도당 제공]
등원을 하러 왔으나 굳게 닫힌 유치원 문. [사진=전국사립유치원교직원 노동조합(이하 유치원노조)과 정의당 경기도당 제공]

-“용인교육지원청, 지도점검 나섰다가 문 안 열자 되돌아가···아무런 역할 못해

-“유치원, 아이 남아 있지만 배째라행태···교육청교육부, 강력 대책 마련하라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전국사립유치원교직원 노동조합(이하 유치원노조)과 정의당 경기도당이 오는 3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용인 연세숲유치원 폐원반대 및 교육청 규탄 기자회견’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연세숲유치원 측은 ‘부실 급식’, ‘안전 부실 통학버스 운행’, ‘저임금 지급’ 등 문제가 지적되자 일방적인 폐원 절차를 밟고, 유치원 문까지 걸어놓는 등의 행태를 이어가고 있다. 용인교육지원청은 해당 내용을 인지, 지도점검에 나섰으나 유치원이 문을 열지 않는다는 이유로 되돌아갔다고 한다.

교사들의 급여명세서. [사진=유치원노조와 정의당 경기도당 제공]
교사들의 급여명세서. [사진=유치원노조와 정의당 경기도당 제공]

유치원노조와 정의당 경기도당에 따르면 용인 연세숲유치원은 지난 3~5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핑계로 교직원에게 무급휴가동의서를 쓰게 하고, 20만 원대 급여를 지급했다.

국가에서 유아학비 ‘누리과정지원금’을 원아당 31만 원(종일반 기준)을 지급하는데, 유치원 측은 지난 6월 기준으로 5억 원이 넘는 지원금을 받았음에도 교직원에게 저임금을 지급했다고 한다.

또 지난 3~5월 경기도교육청에서는 학부모 부담 경감을 위해 ‘유치원 한시적 지원 사업’을 진행, 수업료를 일부 지원하기로 했지만 이 유치원은 지원 사업을 신청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학부모는 수업료를 돌려받지 못했고, 교사들은 상상할 수 없는 저임금을 받아왔다고 유치원노조와 정의당 경기도당은 설명했다.

아이들에게 제공된 방울토마토. [사진=유치원노조와 정의당 경기도당 제공]
아이들에게 제공된 방울토마토. [사진=유치원노조와 정의당 경기도당 제공]

이들은 부실 급식과 관련해 “냄새가 심하고 비계가 많아 유아들이 먹기 힘든 고기반찬에, 탄 음식과 오래돼 부패한 음식이 나온다. 아이들은 음료 없이 빵 하나로 간식을 먹는다. 소량으로 많은 유아들이 나눠 먹는 것이 일상”이라며 “유치원이 학부모들에게 보여주는 ‘키즈노트’ 급식사진에는 수북하고 풍성한 사진을 올리지만 실제는 부실한 급식이 지급된다. 급식에 대한 국가지원금이 부족하긴 해도 이 정도로 못줄 정도는 절대 아니다. 연세숲유치원도 방치했다면 얼마 전 급식 문제로 사회적 문제가 된 안산 해여림유치원(식중독 사고)처럼 됐을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전국사립유치원교직원 노동조합 등이 밝힌 해당 유치원 급간식 실태. [사진=노조 제공]
유치원 급간식 실태. [사진=유치원노조와 정의당 경기도당 제공]

안전 부실 통학버스 운행에 대해서는 “유치원 아이들이 타는 모든 통학버스에는 유아용 차량벨트를 설치해야 하지만 설치가 되지 않은 차량이 운행되고 있었다. 유아 통학버스의 기본이 지켜지지 않은, 안전은 ‘나 몰라라’ 하는 유치원이 어떤 안전사고를 초래할 수 있었는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면서 “또 장거리 코스 통학버스는 1시간 가량 차량에 탑승하는 유아도 있었다. 왕복 2시간을 차에서 보내는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학부모는 알고 있었을까”라고 비난했다.

유치원은 통학버스 내에 유아용 안전벨트를 구비하지 않았다. [사진=유치원노조와 정의당 경기도당 제공]
유치원은 통학버스 내에 유아용 안전벨트를 구비하지 않았다. [사진=유치원노조와 정의당 경기도당 제공]

유치원노조와 정의당 경기도당은 유치원 측이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폐원으로 화답했다고 힐난했다. 이들은 “유치원의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들을 개선하라고 교사와 학부모들이 나섰다. 그런데 유치원은 개선 요구에 대해 대화 테이블에 나오지도 않고, 정상화를 위한 의지도 전혀 보이지 않았다”며 “오히려 아이들의 퇴소를 종용하고 교사들은 부당해고로 몰고 있다. 문을 닫는 폐원으로 가는 수순을 밟고 있다. 개선하라는 요구에 유치원은 폐원으로 화답하는 황당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교육당국의 무능함과 무책임함을 규탄한다며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이들은 “‘모든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입니다’,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각각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의 캐치프레이즈다. 지금 현재 유치원에는 등원을 하겠다는 아이가 남아있다. 그런데 유치원은 지난주부터 유치원 문을 닫고, 열지 않고 있다”면서 “아이는 등원하려고 나갔으나 유치원은 문을 꼭 닫아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아이가 남아 있음에도 유치원은 폐원을 하려고 ‘배째라’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용인교육지원청이 유치원 지도점검을 나왔으나 출입을 거부당하자 들어가지 못하고 되돌아갔다. [사진=유치원노조와 정의당 경기도당 제공]
지난달 30일 용인교육지원청이 유치원 지도점검을 나왔으나 출입을 거부당하자 들어가지 못하고 되돌아갔다. [사진=유치원노조와 정의당 경기도당 제공]

그러면서 “이런 상황임에도 교육당국은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아이들 급식점검도 하지 못하고, 부적절한 무급휴가동의서와 급여삭감에 대해서도 한마디도 못하는 교육청이다. 유치원이 문을 안 열어준다고 지도점검을 나왔다가 돌아가는 교육청”이라며 “지금이라도 교육청와 교육부는 이러한 유치원의 행태에 대해 확실하고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유치원이 문을 닫지 않도록 교육당국은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라”고 주문했다.

경기도의회 송치용 의원(정의당)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치원 비리가 폭로되자 유치원 폐원을 하겠다고, 모두 나가라고 하는 무책임의 극치 용인 연세숲유치원. 원아수 줄어든다고 조리사까지 해고하고 도시락으로 급식을 줬다. 남아있는 교사들까지 부당해고하고 원감 혼자서 유치원을 지키더니, 이젠 몸이 아프다고 문 걸어 잠근 배째라식 행태라며 도의원과 용인교육청 직원 방문에도 문 걸어 잠그는 데 속수무책이라고 손 놓고 어쩔 수 없다는 교육당국. 내일 이들을 국회 정론관에서 고발합시다라고 밝혔다.

조택영 기자 cty@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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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2020-07-30 12:12:15 121.133.198.99
용인은 단설 국공립 유치원도 별로 없고.. 사립 유치원 관리 감독도 잘 안 되고.. 맞벌이들도 믿고 맘편히 맡길 수 있는, 오전 이른 등원, 오후 저녁시간 하원, 셔틀버스 등도 보장되고 신뢰감 있는 유치원 많이 만들어주십시오. 등원 원하면 폐원 안 되지 않습니까? 폐원 허가 안 됩니다. 교육청에선 폐원 허가해주지 마시고, 다른 사립 유치원들도 잘 관리 감독해주세요. 연세숲유치원 관리자측에선 근무 선생님들과 협의 및 타협하시고, 다시금 정상화하여 운영재개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