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대구 중구청(구청장 류규하)는 오는 8월 21일, 22일 이틀간 약령시와 청라언덕 일원에서 ‘2020 대구 문화재야행’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문화재야행은 문화재가 집적된 지역을 거점으로 지역의 특색있는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문화재 야간 관람(개방), 체험, 공연, 전시 등 ‘야간 문화 재 향유 프로그램’이다.

‘대구 문화재야행’은 2016년부터 5회 연속 문화재청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지역 대표 야간 문화관광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8개의 테마로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문화재야행은 광주동구가 갑작스러운 코로나19 지역확산으로 행사전날 취소되고 7월중 예정이었던 원주와 공주 등도 8월말 이후로 행사를 연기한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안전한 행사를 위해 강도 높은 방역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중구는 행사 중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불특정 다수가 많이 몰리던 모든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서너명의 모둠과 개인별로 움직이는 행사로 프로그램을 바꾸었다.

개막식은 주민 200여명이 함께 하던 읍성 퍼레이드를 60여명 소규모로 진행하면서 개막식으로 갈음하고 내빈소개는 코로나 극복 덕분에 영상 송출로 조정하며 거리두기 퍼포먼스를 추가했다.

문화(재)시설과 전시공간 등은 입구에서 발열체크가 이루어지고 마스크 미착용자의 내부 열람을 제한하며 한 방향 관람으로 진행한다. 내부 관람인원 제한, 시간대별 내부 방역, 대기선 마킹, 최소 1m 거리두기, 지그재그 앉기 등도 동시에 실시한다.

문화재야행의 꽃인 ‘청사초롱 야경투어’는 사전접수를 통해 양일간 28회(280명) 진행한다. 지난해 1회 투어인원이 20명이였지만 올해는 5명으로 대폭 축소해 소규모로 진행하고 15분 간격으로 2팀씩 다른 방향으로 시작한다.

작년 사전접수가 높은 경쟁률로 조기 마감되어 야행 당일 매일 100명씩 현장접수를 받아 단체투어가 진행되었지만, 올해 현장접수는 단체투어 대신 ‘나 홀로 투어’로 진행해 별도의 투어 안내자료과 영상물을 제공한다.

사전 접수는 대구문화재야행 홈페이지를 통해 8월 10일~14일 신청이 가능하다.

체험이나 먹거리 부스는 대폭 줄이고 투명아크릴 칸막이를 설치한다. 문화공연은 4명 이하의 팀이 15분 이내에 공연이 가능토록 하여 다수의 관람자가 한 공간에 머무르는 시간을 최소화한다.

내외부에 열화상카메라 8대와 비접촉 체온계 26개를 비치하고 이동방역을 전 행사장에서 실시하며 발열 체크자에게 발열확인 팔찌를 착용하게 함으로써 발열체크의 번거로움과 서로가 믿음을 갖고 야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대구 문화재야행은 대구 근대문화의 역사적 가치와 가능성을 확인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중구가 준비한 안전한 방역 속에서 문화재가 주는 매력을 유유히 향유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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