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사일방어청, 2021회계연도 18억달러 BMD 예산 요청

미국 공군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상황을 가정해 대응하는 홍보 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가데나 주일 미 공군기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된 1분 가량의 영상은 북한 평양 북쪽 지역에서 미사일이 발사되는 상황을 가정했다. 레이더 화면에 미사일을 포착한 이지스 구축함이 나타나고, MQ-1 프레데터 무인공격기가 비행하는 장면이 나온다. (사진=가데나 주일 미공군기지 SNS 영상 캡쳐) 2019.12.29.[뉴시스]
미국 공군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상황을 가정해 대응하는 홍보 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가데나 주일 미 공군기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된 1분 가량의 영상은 북한 평양 북쪽 지역에서 미사일이 발사되는 상황을 가정했다. 레이더 화면에 미사일을 포착한 이지스 구축함이 나타나고, MQ-1 프레데터 무인공격기가 비행하는 장면이 나온다. (사진=가데나 주일 미공군기지 SNS 영상 캡쳐) 2019.12.29.[뉴시스]

 

[일요서울] 미 해군이 북한과 이란 등의 탄도미사일 공격 가능성에 대비하는 탄도미사일 방어용 이지스함을 대폭 추가 배치할 예정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아울러 이와 관련해 하와이 시설을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미 의회조사국(CRS)은 지난 28일 업데이트한 '해군 이지스 탄도미사일방어(BMD) 프로그램: 배경 및 의회 이슈'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런 내용을 다뤘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 해군은 2021회계연도 예산안에 따라 BMD 역량을 갖춘 이지스함을 기존 48척에서 2025회계연도까지 65척으로 늘릴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지스 BMD 프로그램 자금은 주로 미 미사일방어청(MDA) 예산으로 운용되는데, MDA는 2021회계연도에 이지스 BMD 프로그램과 관련해 가동·유지 비용 및 군사 건설 비용을 포함해 총 18억510만달러(약 2조1552억8900만원)에 달하는 연구·개발 예산을 요청했다고 한다.

보고서는 아울러 하와이 이지스 실험 시설을 지상 이지스 BMD 운용 시설로 전환하는 방안이 차후 의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월 미 국방부 미사일 방어 검토 보고서에서도 다뤄졌다. 당시 북한 미사일 역량 대응을 위해 하와이 카우아이 이지스 어쇼어 미사일 방어 실험 센터를 일시 또는 영구적으로 운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고 한다.

국방부는 당시 보고서에서 "미국은 북한의 모든 잠재적 미사일 위협에 앞서 하와이 방어를 늘릴 것"이라고 했었다.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위협에 대응할 요격 체계 실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로버트 수퍼 미 국방부 핵·미사일 방어정책 부차관보는 지난 4월 ICBM 위협 대응을 위해 올여름 탄도미사일 요격용 SM-3 블록 2A 미사일 실험을 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SM-3 블록 2A 미사일은 기존 지상 미사일과 함께 미 본토에 대한 ICBM 위협 방어력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이 SM-3 블록 2A 기술 개발에 협력해왔으며, 일본이 이와 관련해 미사일 관련 특정 기술을 개발하고 상당한 자금을 부담해왔다고 한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당초 동부 아키타현과 서부 야마구치현 자위대 시설에 이지스 어쇼어 시스템 2대를 조달·가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6월15일 일본은 비용 증가 및 기술적 우려를 명분으로 이런 계획을 중단했다. 이달 들어 배치 재개 가능성이 거론돼온 상황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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