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2조300여억원' '4위-1조4677억원'...재산보니 입이 '떡'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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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전 세계 경제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수많은 재벌들. 그중에서도 최근 여성 갑부들의 면면도 늘어나고 있다.  2010년 당시 91명에 불과하던 이들이 2019년 기준으로 243명이다.

이젠 세계 경제를 이끄는 부분에서 여성 경영자들의 활약이 눈에 띄게 커졌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자산이 많은 여성갑부는 누구일까

 포브스 선정 세계 갑부 순위 2020년판 발표 앞 둬
 코로나19 여파로 자산 축소 소식에 순위권 진입 주목

포브스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 부자 순위는 10억달러 (약 1조1284억원) 이상의 자산보유자를 대상으로 한다.

포브스는 비행기나 부동산, 현금과 같은 가치를 계산할 수 있는 것을 기준으로 부자들의 등급을 매긴다. 포브스는 부자들의 공개된 재산만을 추정해 랭킹을 발표한다. 

현재 한국에서 공개 자산이 10억 달러가 넘는 사람은 무려 36명이다. 하지만 여성 갑부는 단 7명뿐이다. 이 중 범삼성가가 4명이나 된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유정현 NXC 감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 최기원 SK 행복 나눔 재단 이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국내 갑부는 역시 '삼성 오너가'

포브스에 따르면 한국 여성 중 1위, 전체에서 1281위를 차지한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로 총 18억 달러(한화 2조 334억 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아시아 파워 여성 기업인 순위에도 등재된 그는 순수 국내 브랜드 호텔로는 처음으로 신라호텔을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 선정 5성 호텔에 진입시키기도 했다.

전 세계 부호 1349위를 차지한 이서현 이사장은 이건희 회장의 차녀이자 이부진 사장의 동생이다.  실적 부진으로 최근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그녀의 보유 자산은 17억 달러(한화 약 1조 9000억 원)다. 

세계 부호 1425위, 한국인 여성 중 3위를 차지한 이명희 신세계 그룹 회장은 이부진, 이서현 자매의 고모다.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막내딸로, 이건희 회장의 바로 아래 동생이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어머니다. 고 이병철 회장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것으로 알려진 그의 자산은 16억 달러(한화 약 1조 8000억 원)다.

그는 결혼 후 전업주부로 지내다가 1979년, 아버지의 권유로 신세계 그룹의 경영에 나섰다. 1997년에 신세계 그룹이 삼성으로부터 떨어져 나오면서 전문경영인에게 본격적인 경영을 넘기지만 신세계 본점 재개발 사업, 신규 백화점 진출, 명품 브랜드 유치 등 특유의 뛰어난 감각으로 신세계 그룹의 성장에 큰 기여를 하게 된다.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이사장(13억 달러.1조4677억원) 도 순위권에 들었다. 그는  고 최종현 SK 회장의 막내딸이다.

이들을 바짝쫓고 있는 인물로는 기대받고 있는 여성은 바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장녀 서민정씨다.

2019년 기준 그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2120억 원이다. 공시에 따르면 서민정은 아모레 G 보통주를 241 만 2710주(지분율 2.93%) 외가 농심홀딩스 주식 1만 3291주(0.28)과 비상장 계열사 에스쁘아, 에뛰드, 이니스프리도 18~19%가량 보유하고 있다.

한화 2120억 원으로는 아쉽게도 포브스 세계 갑부 순위에 들 수 없지만 최근 서경배 회장이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을 두고 경영권 승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서경배 회장의 지분 평가액이 3조 7463억 원인만큼, 지분 승계 시 이부진 대표를 제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여성 갑부 순위도 변화 중

한편 세계 1위 여성 갑부는 프랑스 화장품회사 로레알의 상속녀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메이예다. 세계 10위 부자이기도 한 그의 순자산은 약 640억달러에 이른다. 

2위는 베이조스와 이혼한 맥켄지 베이조스다. 그는 아마존 주가 급등에 힘입어 세계 2위 여성 갑부가 됐다. 맥켄지는 지난해 7월 이혼 위자료로 베이조스가 보유하고 있던 아마존 지분 4분의 1, 이 회사 전체 지분의 4%를 받았다. 당시 맥켄지는 순자산 약 358억달러로 세계 갑부 순위 21위, 여성으로는 4위에 올랐다. 올 들어 재산이 569억달러로 불어나면서 세계 12위 부자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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