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란 말 함부로 쓰면 안 된다…직접 싸워봐서 잘 알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후보가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김동명 한국노총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0.07.30.[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후보가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김동명 한국노총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0.07.30.[뉴시스]

 

[일요서울]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은 31일 미래통합당이 민주당의 법안 처리 강행을 두고 '의회독재'라고 비판하자 "누가 누구더러 독재라고 눈을 부라리나. (통합당은) 발목잡기와 무조건 반대만 하다 21대 총선에서 이미 심판받지 않았나"라며 날을 세웠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무리 속상해도 독재란 말은 함부로 쓰면 안 된다. 제가 독재와 싸워봐서 잘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본권과 언론자유 보장을 현 정부가 독재가 아닌 이유로 제시하며 "투명한 선거를 통해 문재인 정부가 집권했고 민주당이 180석을 얻었다. 그럼 그만큼의 국민 의사를 반영해야 한다. 그게 대의제 민주주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3법과 공수처 후속 3법 처리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그는 "시장을 제어하는 법안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과열된 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은 집권여당으로서 당연한 책무"라며 "토론 의지가 없는 야당과 협상하느라 시간을 질질 끌다 보면 통과되어도 별 무(無)효과이기 일쑤다. 그래서 전문가들도 두어 달 더 지체했다간 시장이 더 혼란에 빠졌을 것으로 입을 모은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수처 후속 3법도 그렇다. (통합당은) 공수처 출범 자체를 막고 있다"며 "반대 의견을 경청하겠다. 그러니 국회에 들어와 반대하십시오. 툭 하면 장외투쟁이라니, 지겹지도 않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물귀신처럼 같이 빠져 죽자고 하지 마십시오. 그 피해가 국민에게 돌아간다"며 "통합당이 민주주의의 기본 작동 원리부터 다시 생각할 때"라고 당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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