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등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회의실이 텅 비어있다. 2020.04.21.[뉴시스]
미래통합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등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회의실이 텅 비어있다. 2020.04.21.[뉴시스]

 

[일요서울] 미래통합당이 오는 8월21일께 새로운 당명과 당색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기국회 전 대략적인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31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8월21일 즈음으로 해서 우선 언론에 공개를 하고 그 이후에 추인을 받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이날 당명 개정과 관련, 당원과 국민 의견을 수렴한 설문조사 결과 일부를 공개했다. 통합당 측은 "응답자 36.5%가 당원이고 63.4%가 비당원으로 일반 국민들이 많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연령별 비율 집계에서는 20대(21.6%), 30대(17.5%)의 젊은 층이 높은 참여율을 보였으며 50대(17.2%)와 60대(20%)도 많은 의견이 나왔다.

통합당은 "새로운 당명에 들어갈 키워드로는 자유, 보수, 국민, 민주, 미래, 희망, 한국 등이 언급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응답 중에는 당명 개정과 쇄신에 대한 냉소, 비난, 조롱도 있었다. 하지만 참여 자체가 관심인 만큼 모든 의견은 당명 개정 과정에서 진지하게 참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합당이 공개한 '백년 가는 정당의 요건' 답변에는 "열 가지 잘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정당보다 세 가지 못하는 모습을 안 보여주는 정당", "생각은 달라도 능력이 뛰어나면 인정하는 태도" 등이 제시됐다.

'통합당에 바라는 점'에 대한 답변에는 "제발 말실수 하지 말라", "정제되고 세련된 방식으로 대여투쟁에 나서달라", "최근 어젠다를 민주당이 선점하는데, 어젠다를 선점하라" 등의 조언이 포함됐다.

통합당은 내달 21일 대외적으로 당명과 당색을 공개한 이후 원외당협위원장 연찬회와 의원 연찬회를 연달아 열어 이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의 추인을 받는 것으로 단계를 밟아나갈 계획이다.

통합당 관계자는 "초반부터 8월 말 당명과 당색 공개를 목표로 해왔다"며 "9월에 정기국회에 집중해야 하는 만큼, 최대한 그 전에 마무리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보다는 조금 더 이른 일정으로 공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통합당은 지난 24일 국민 의견 수렴을 토대로 당명을 개정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통합당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성별, 지역, 세대별로 의견을 수렴해 이를 토대로 당명개정을 위한 핵심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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