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지난달 은행 가계·기업의 대출금리가 일제히 하락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계 주택담보대출금리는 2.49%로 역대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고, 신용대출금리는 첫 2%대로 내려갔다. 예금금리는 사상 처음으로 평균 0%대로 진입했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6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 대출금리는 평균 연 2.67%로 전월대비 0.14%포인트 하락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업 대출금리도 2.75%로 떨어져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다.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지표가 되는 시장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전체 대출평균 금리는 2.72%로 0.1%포인트 내려갔다. 가계대출금리 중 일반신용 대출금리는 0.4%포인트 하락한 2.93%로 역대 처음으로 2%대로 내려갔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들의 우량차주에 대한 대출비중이 늘어나면서 신용 대출금리 하락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주택담보대출금리는 2.49%로 0.03%포인트 하락했고 집단대출금리도 2.46%로 0.07%포인트 내려갔다. 예적금담보대출(2.58%), 보증대출(2.66%) 등의 금리도 모두 최저치로 나타났다. 또한, 대기업 대출금리는 2.75%로 떨어졌으나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2.90%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 대출 중 금리가 2% 미만인 비중은 지난달 13.6%로 전월(15.4%)보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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