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홍석준 의원(미래통합당, 대구 달서구갑)은 지난달 31일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포스트코로나 및 고령사회의 헌혈 증진’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홍석준 의원은 개회사에서 “저출산고령화에 더해 최근 코로나로 인해 헌혈자가 줄어들고 있는데, 오늘 참석해 주신 500회, 600회 헌혈자들이야말로 숨은 영웅”이라며, “의학기술이 발전해도 대체할 수 없는 것이 혈액이며, 헌혈만큼 숭고한 행위는 없을 것 같다.”면서 헌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국회 개원과 함께 한달간 헌혈운동을 해서 1500장 가까운 헌혈증을 기부했다.”면서, “미래통합당도 헌혈 문화 확산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또 “혈액 부족 기사를 볼 때마다 안타까운 생각이 드는데, 코로나 이후 헌혈자가 줄어 걱정”이라면서, 안정적인 혈액 수급을 위한 정책적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 헌혈참여자가 10대와 20대에 집중되어 있어 급속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드는 요즘 국가적 혈액수급의 위기가 드러나고 있다.”면서, “어떤 신약으로도 대체 불가능한 유일한 수단이 헌혈이며, 헌혈은 생명을 살리는 가장 숭고한 행위”라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다회헌혈자가 직접 참석해서 경험담을 공유하면서 헌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40년 동안 600차례 넘게 헌혈을 한 이순만 헌혈자는 “헌혈로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한다는 사실에 큰 보람을 가지고 헌혈을 했다.”면서, “고령화 시대에 헌혈자가 줄어들고 있는데, 혈액이 부족하지 않도록 모두 헌혈에 동참하자.”고 했다.

500차례 넘게 헌혈을 한 노규동 헌혈자는 “생명을 살리는 일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헌혈을 했다.”면서, “세상을 혼자 살 수 없듯이 여럿이 함께 하면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헌혈이 활성화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생명을 살리는 헌혈의 의미를 학생들이 알도록 해서 헌혈에 대한 동기부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조발제를 맡은 노용균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비대면 원격사회로의 전환에 대처해 헌혈 캠페인과 헌혈 과정의 개선이 필요하며, 고령사회 인구구조 변화에 대처해 중장년층 헌혈 활성화와 혈액 부족을 재난으로 인식하는 사회적 인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혈액 수급의 어려움에 따라 무수혈 수술 등 진료 현장의 혈액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인석 CGSI 대표파트너, 윤석경 충남대 명예교수, 이상천 대한적십자사 헌혈증진국장, 김현아 보건복지부 생명윤리정책과 사무관이 지정토론을 통해 포스트코로나 시대 헌혈의 사회적 가치와 헌혈증진 방안, 정부의 헌혈증진을 위한 활동 등을 발표했다.

다회헌혈자에 대한 예우와 지원을 확대하고, 헌혈포장 수여 및 헌혈명문가 선정을 통해 헌혈 동참 증진의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내용의 혈액관리법 개정안을 지난 6월 대표발의 한 홍석준 의원은 “헌혈자의 자긍심 고취가 핵심”이라면서,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존경심을 담아 오늘 정책토론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헌혈증진 방안을 입법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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