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권, 더 이상 국민 위한 정권 아니다”
“내로남불 계속되면 청산돼야 할 신적폐 중의 적폐”

정창옥 남북함께국민연합 공동대표
정창옥 남북함께국민연합 공동대표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지난달 16일 여의도 국회에서는 개원식이 열렸다. 그런데 이날 국회 연설을 마치고 나오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던지며 “가짜 평화 위선자 문재인은 당장 자유대한민국을 떠나라”라고 소리친 사람이 있었다. 바로 정창옥 남북함께국민연합 공동대표였다.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고 이후 대통령 경호에 대한 논란이 일어 결국 대통령 경호부장은 대기발령 조치됐다. 공무집행방해, 건조물침입 혐의를 받은 정 공동대표도 구속은 면했지만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정창옥 남북함께국민연합 공동대표의 신발 투척 사건은 커다란 이슈가 됐다. 특히 보수진영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매주 토요일 대법원 앞에서 진행되던 블랙시위에는 신발던지기 이벤트도 생겼고 정 공동대표를 연사로 초청하기도 했다. 일요서울은 지난달 30일 정 공동대표를 만나 사건 당시 이야기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지난달 16일 개원식 때 있었던 신발 투척 사건 당시 상황을 설명해 달라.

▲ 2020년 국회 개원식이 있다고 해서 방청하려고 왔었다. 방청은 못했다. 나는 대통령을 만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방청이 불허되고 아쉬운 마음에 바깥에 나와서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고 둘러보며 이 자리(본청 앞 현관)에서 쉬고 있었다. 마침 국회의원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래서 사진·동영상을 찍고 있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나왔다.

- 왜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발을 벗어 던졌나.

▲ 문재인 정부가 하는 위선, 처음에는 모든 걸 다 빼 줄 것처럼 모든 것을 다 국민들을 위해서 해 줄 것처럼 감언이설을 통해서 당선이 되지 않았나. 국민들은 다 그 말을 믿었다. 정말 잘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었다. 많은 사람들이 지지해서 당선이 됐는데 막상 3년이 지나고 보니까 하나둘씩 거짓말이고 위선이고 감언이었다는 게 드러났다.

크게는 인권 변호사 출신이면서 인권대통령이라고 자임했던 사람이 북한인권 그중에 아동과 여성의 참담한 인권에는 눈을 감아 버리고 오로지 독재자 김정은을 위한 평화회담을 했다. 이런 건 보여주기 위한 쇼다.

그리고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통해서 국민들을 편하게 잘살게 할 수 있을 거라고 했는데 헛된 꿈만 꾸는 망상에 불과한 것이라고 드러났다. 모든 수치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데 문재인 정부는 잘하고 있다고 한다.

잘못했다고 시인을 하고 궤도 수정을 했다면, 진짜 국민을 위했다면 아마 나도 그런 행동이 나오지 않았을 거다. 끝까지 자기 자신이, 이 정부가 잘했고 잘못한 건 하나도 없고, 전 정부 탓이라고 주장하는 모습을 보고 이 정권은 더 이상 국민을 위한 정권이 아니라 자기들만을 위한 정권이고 이들이 진짜 청산되어야 할 적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 시민활동을 하는 것으로 아는데, 어떤 단체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 나는 오랫동안 가정이 힘들거나 부모가 이혼했거나 이런 아이들과 365일을 같이 지냈다. 그런 과정에서 인권이란 무엇인가 많이 생각했다.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인권을 모두가 다 외면하더라. 정부에서 하는 정책은 성과 위주 정책이다. 정말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 청소년들의 본질적인 문제에는 접근하지도 못하고 있다.

또 북한 탈북 여성들, 아동들의 인권이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지 않나. 그런 사람들의 인권 개선을 위해 활동해 왔다.

청소년 단체의 이름은 ‘긍정의힘’이고 북한인권을 담당하는 단체는 ‘남북함께국민연합’이다.

30년 전 가장 힘들었을 때 힘들었던 청소년을 만나게 됐고 그게 계기가 돼서 지금까지 활동을 해 왔다. 북한의 여성과 아동들은 선택이 아니라 노예처럼 필연적인 고통과 인권착취를 당하고 있다. 그런 것에 대해 눈을 감으면 어른으로서의 역할이 아니다 싶어서 시작했다.

- 본인의 정치 성향은 어떤가.

▲ 나는 진보·보수 어느 쪽도 아니고 (정치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 현 여당이 잘못하면 여당을 질타했고 야당이 잘못하면 야당을 질타했다. 과거 현재 야당이 여당이었을 때도 질타를 했다.

- 아들이 우리공화당 공천을 받았던데.

▲ (아들 이야기는) 가슴 아픈 이야기 중 하나다. 아들이 한때는 의절을 했었다. 아들이 나를 버렸다. 그 이유는 아버지는 가정을 돌보지 않는 사람이라고 했다. 오로지 사회와 이름도 모르는 아이들만을 위해서 일하니까, 이제 더 이상 한 가정의 아버지가 아니다. 당신은 단장이다. 아이들이 부르는 ‘단장’의 역할이라고 했다. 몇날 며칠을 혼자 울었었다.

엄마가 여자 청소년들을 데리고 있으면서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 1년 365일 쉬는 날 없이 일을 하니까, 도대체 아빠란 사람은 뭐 하는 사람이냐, 엄마를 저렇게 고생시키면서 아빠는 나가서 사회운동이나 하고… 자기는 아버지를 단장으로서 하는 일은 존중한다. 하지만 아버지로서의 역할은 기대하지 않겠다면서 의절을 했다.

아들이 만 27세인데 청소년 때부터 아이들과 함께 지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 속성을 잘 안다. 지금은 (시민단체 운영할) 돈이 다 떨어지면 아들이 모든 돈을 대가면서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

우리 아들은 잘 배우지도 않았고 아이들 키운 것밖에 없다. 그러던 중 우리공화당 쪽에서 그것을 높이 평가해 줬다. 희생정신이 대단하다며 인재영입을 해 갔다. 지난 총선에서 안산시 단원구을에 출마했었다.

지난달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개원식이 끝나고 문재인 대통령이 나오자 한 시민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규탄 발언을 하고 던진 신발이 본청 앞 계단에 놓여 있다. [뉴시스]
지난달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개원식이 끝나고 문재인 대통령이 나오자 한 시민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규탄 발언을 하고 던진 신발이 본청 앞 계단에 놓여 있다. [뉴시스]

- 구속영장 청구 당시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가 면회를 왔었다던데.

▲ 조원진 대표가 나에게 함께하자고 정치적으로 정중하게 요청을 했다. 하지만 나는 시민활동을 하는 것, 아이들이 더 중요하고 정치는 잘 모르니까 ‘사양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 보수진영에서 신발열사라고까지 부르는데.

▲ 과찬의 말씀이다. 나는 한 가정도 챙기지 못한 못난 아버지다. 하지만 (국민들이 정부가) 무엇이 잘못됐고 무엇을 잘하고 있는지 모두가 다 공감하지 않나. 이 자리에 내가 아니라 많은 자유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 한 사람이라도 있었다면 나보다 더 했을 거다. 그 국민들이었다면. 난 그 국민들 중 한 사람이었다.

나는 지난 3년 동안 문재인 정권을 통해서 보고 느끼고 생각했던 바를 그대로 표현했을 뿐이다.

- 문재인 정부가 고쳐야 할 것은.

▲ 한두 가지가 아니다. 몇 가지로 압축하면 첫째는 패거리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 두 번째는 내로남불이다. 내로남불의 극치가 현재 문재인 정권이라고 생각한다. 내로남불이 앞으로 계속된다면 (문재인 정부는) 청산되어야 할 신적폐 중의 적폐가 될 것이다.

지난 3년 동안 얼마나 많은 경제, 안보, 청년, 실업, 환경 문제를 실정했나. (헌법 전문 속) 자유대한민국 문구에서 ‘자유’를 삭제하려 했던 만행, 그건 폭력 범위를 넘어 역사적인 만행이다. 자유대한민국을 부정하는 그런 사실에 많은 자유대한민국 국민들이 실망했다.

또 부동산 대책, 20번 이상 타석에 들어섰는데 20번 이상 아웃이다. 삼진아웃. 그러면 바꿔야 하는 거 아닌가 처음부터. 그런데 끝까지 그 사람을 기용해서 삼진아웃을 시키고 있다. 이러한 정치적인 아집, 그런데 이런 것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단지 아바타에 불과할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 뒤를 조정하고 있는 거대한 카르텔, 전 세계에 마약 카르텔 특히 마피아의 악명 높은 카르텔이 있지만 대한민국에는 그보다 더 심각한 악명 높은 카르텔이 있다. 바로 종북좌파가 중심이 된 민주노총과 전교조, (문재인 대통령은) 이들의 아바타라고 생각한다.

종북좌파 세력들이 대한민국에서 개선되지 않는 한 또 다른 제2, 제3의 문재인 대통령이 계속 나올 거다.

- 정의연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나도 30년 전부터 청소년과 관련한 단체에 몸을 담았던 사람이다. 정의연 문제는 이미 70년 전에 지나간 위안부 할머니들을 앞장세워서 종북좌파의 자금줄로 빨대 꽂은 거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좋은 명예와 돈과 권력을 얻을 수 있는 게 있을까. 난 없다고 본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문제는 가장 뼈아픈 역사였고 그 뼈아픈 역사를 선점한 그들이 순수하게 시민운동으로 펼쳐 나갔으면 좋았는데 그것이 아니라 절대 위안부 할머니들의 문제는 해결하면 안 된다(라고 했다.) 그들 입장에서는 해결하는 순간 자기들의 역할은 끝난다. 그러면 (단체를) 해산시켜야 하는 거다. 그래서 해결하지 않고 끝까지 끌고 가면서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안타깝게 모두가 고인이 된다면 그대로 수장되면서 더욱더 강한 촛불을 들 거다.

거기에는 그들의 정치적 야망, 특히 자금 그리고 한데 어우를 수 있는 구심점 역할, 저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본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앵벌이시킨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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