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마니산 기슭에 있는 함허동천 계곡은 여름철 피서객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다.

조선 전기의 승려 기화가 마니산 정수사를 중수하고 이곳에서 수도했다. 함허동천은 기화의 당호인 함허를 따서 이름이 붙었다.

계곡의 너럭바위에는 기화가 썼다는 ‘함허동천(涵虛洞天)’ 네 글자가 남아 있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에 잠겨 있는 곳’이라는 뜻이다.

함허동천 곳곳에는 거대한 너럭바위들이 흩어져 있다. 이 바위들을 넘나들며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장관을 이준다. 특히 계곡 한 켠에 200m에 달하는 암반이 넓게 펼쳐져 있어 마니산의 절경으로 꼽힌다.

최근까지는 코로나19 여파로 함허동천 야영장이 폐쇄됐었으나 지난달 24일부터 계곡 부, 족구장, 농구장 등 일부 구역을 제외하고 야영이 가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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