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일 발생 이후 30일 연속 지역감염 미발생, 방역체계 안정적 유지
타지역 산발적 감염 사례 발생 지속, 여름휴가철 방역수칙 준수 필요

[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대구시가 7월 3일 마지막 환자 발생 이후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진자가 30일(8월 2일 0시 기준) 연속 발생하지 않은 점을 축하하며, 현재의 안정적인 상황이 될 때까지 헌신한 의료진들과 일상생활에서 방역수칙을 잘 준수해 준 시민들께 감사의 말을 전했다.

대구는 지난 2월 18일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을 시작으로 특정 집단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해 2월 28일에는 지역 내 하루 신규 확진자가 741여 명에 이르기도 했다.

불과 며칠 사이 폭증하는 확진자 발생으로 병상이 부족해 환자들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식당과 사업장이 문을 닫고 모든 경제활동이 마비되는 등 시민들의 일상생활은 무너져 내렸다.

하지만 조금만 더 참고 감내하자며 대구시가 제안한 ‘3·28 대구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준 시민들 덕분에 대구의 확진자 수가 한자릿 수 이하로 떨어지며 지역 내 첫 확진자 발생 53일 만인 4월 10일에는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후에도 진정세가 이어지면서 8월 2일 0시 현재 30일 연속 지역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2일 최고 3,124명에 이르기도 했던 입원 치료 중인 대구 확진환자는 8월 2일 현재 10명으로 줄었으며 이 가운데 해외입국 확진자를 제외한 지역 감염 확진 입원환자는 1명이다.

이러한 진정세는 대구의 재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전국에서 한달음에 달려와 준 의료진, 소방, 자원봉사자뿐 아니라 지역에서 묵묵히 역할을 다해 준 의료진들, 그리고 시민들의 협조가 이루어낸 성과라 할 수 있다.

비록 지역이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 세계 각국이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국경을 재개방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흘에 100만명 꼴로 폭증해 1,700만명을 넘어서고 있는 데다 국내에도 수도권 등에 산발적인 감염이 일어나고 있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특히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지역 간 이동이나 모임이 늘어나고, 밀집도가 증가하면서 인파 사이 접촉이 빈번해짐에 따라 감염이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현재의 안정적인 방역상황을 있게 해 준 의료진과 시민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면서, “휴가철 여행지, 다중이용시설에서 사람들 사이 접촉과 활동이 많아질 수 있다. 안전하고 여유로운 휴가를 보내기 위해 휴가지에서도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주실 것”을 당부했다.

한편 대구시에서는 의심증상자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24시간 즉각 대응을 위한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 시민생활시설, 문화체육시설, 취약계층 이용시설 등 분야별 대상시설에 대한 방역 관리 사항을 상시 점검하고, 가을철 재유행에 대비해 분야별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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