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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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임성기 회장이 2일 새벽 타계했다. 향년 80세.  

그는 한미약품그룹의 오너로서, 한미약품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다.

그는 1940년 3월 경기도 김포에서 태어났다. 중앙대 약대 졸업 뒤 1967년 서울 종로에 ‘임성기약국’을 열었다. 서울 3대 약국으로 불릴 정도로 유명해졌지만 직접 약을 만들어보겠다는 집념 아래 1973년, 한미약품공업을 설립했다.

설립 후 1990년대까진 특허가 만료된 제네릭 의약품(복제약)의 판매로 회사의 성장기반을 다졌다.

1989년에는 국내 제약사 최초로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다국적 제약사 로슈에 항생제 ‘세프트리악손’의 개량 제법에 관한 기술을 수출했다.

고 임 회장은 대다수 제약회사가 매출의 5~7%를 R&D 비용으로 지출하던 때, 이미 10% 이상을 쏟으며 신약개발 의지를 키워왔다. 최근 10년 동안 매년 20% 가까이 꾸준하게 투자했다. 

열매의 결실은 직원들과 함께 했다. 그는 2016년초 1100억원 규모의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지주회사) 주식 약 90만주를 2800여명 임직원에게 무상으로 증여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송영숙씨와 아들 임종윤(한미사이언스 대표)∙임종훈씨, 딸 임주현씨가 있다. 장례는 고인과 유족들의 뜻에 따라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른다. 발인은 오는 6일 오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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