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의 불참 속에 계약갱신청수권과 전·월세상한제 도입을 포함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통과를 강행한 것에 대해 찬반 여론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YTN '더뉴스' 의뢰로 범여권 정당의 부동산 법안 통과 관련 공감도를 조사한 결과 '표결절차에 따른 정상적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48.6%, '야당을 배제한 일방적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46.5%로 비등했다. '잘모름'은 4.9%였다.

권역별로 '정상적 결정' 응답은 광주·전라(74.1%)에서 다수를 차지한 반면 부산·울산·경남('일방적 결정' 59.0% vs '정상적 결정' 36.6%)과 대구·경북(57.2% vs 38.3%)에서는 '일방적 결정' 이라는 부정 응답이 다수로 나타났다.

대전·세종·충청(49.6% vs 47.9%)과 서울(46.8% vs 44.5%), 경기·인천(44.8% vs 52.1%)에서는 긍·부정 응답이 팽팽했다.

연령대별로 20대(54.0% vs 41.9%)와 60대(57.9% vs 40.6%)에서는 '일방적 결정' 응답이 많은 반면 30대(40.3% vs 57.0%), 40대(43.0% vs 55.3%), 50대(43.3% vs 52.3%)에서는 '정상적 결정'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차이가 극명했다. 보수층에서 '일방적 결정'이 62.7%로 집계된 반면 진보층에서는 '정상적 결정'이 64.8%로 나타났다. 중도층(51.4% vs 44.8%)도 '일방적 결정'이라는 응답이 다소 높았다.

지지 정당별로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91.5%가 '일방적 결정'이라고 응답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82.1%라 '정상적 결정'이라고 답했다. 무당층(49.7% vs 36.0%)은 일방적 결정 응답이 다수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1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만16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응답률 5.0%)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