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합사료 활성화 대책’ 일환 공장 건립 착수
- '어류 부산물 활용 친환경 공장' 경제성장 한몫

장흥군「어류부산물 활용 친환경 배합사료 공장건립」조감도
장흥군「어류부산물 활용 친환경 배합사료 공장건립」조감도

[일요서울ㅣ장흥 김도형 기자] 전남 장흥군이 어류 부산물을 활용한 친환경 배합사료 공장 건립에 착수한다.

이는 해양수산부에서 추진하는 ‘양식용 배합사료 사용 활성화 대책’에 따른 것으로, 생사료 사용으로 인한 어장 환경 악화 및 수산 자원 감소를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총 사료 공급량(총 65만 톤) 중 생사료는 49만 톤으로, 전체의 75.8%를 차지하는 반면 배합사료는 16만 톤으로 전체의 24.2%에 불과하다.

국내산 생사료 공급어종은 고등어, 전갱이, 갈치, 청어, 조기 및 잡어 등 미성어(비식용)이며, 수입산으로는 까나리, 전갱이 등이 주로 쓰인다.

배합사료를 생산하는 국내 19개 업체 중 5개사(수협사료, 제주어류양식수협, 비봉 등 민간 3개사)를 제외한 14개사는 축산사료와 수산사료를 병행하여 생산하고 있는데, 축산을 포함한 배합사료 생산량 1,959만 톤 중 어류용은 0.7%(136천 톤) 수준에 그친다.

2004년부터 실시한 ‘배합사료 확대 정책’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양식 어가에서는 생사료를 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배합사료 양식의 경우 생사료 양식에 비해 성장이 늦고 육질이 떨어진다는 인식 때문이다.

또한 배합사료 원료(대두·옥수수 등)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50% 내외)하는 ‘어분’의 고품질·안정적 확보가 어려우며, 양식어종별로 배합사료를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이 다르다는 것도 한 몫 한다.

그러나 생사료의 경우 △배합사료보다 1~5배 수질 환경이 악화되고 질병발생률이 높으며 △위생·안전 등 관리 감독 사각지대에 있어, 최근 생사료 생산 어가에서 ‘수은’ 함량이 높게 나타나 안전성 문제가 발생된 바 있다.

또한 △수산물 국제 검역 강화로 생사료 양식 수산물의 입지 축소 △양어용 생사료를 위한 무분별한 남획으로 수산 자원이 감소되는 주요 원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비해 배합사료는「사료 관리법」에 의해 안전성 검사를 받고 있어 각종 질병으로부터 안전하며 ‘소비자가 중심이 되는 안전한 양식산 수산물 공급’이라는 비전 아래 △맞춤형·고품질 사료 개발 △저어분·고효율 사료 개발 △배합사료 품질 인증 등 품질 개선 및 그 공급량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에 발맞춰 장흥군 친환경 배합사료 공장 건립을 통한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어종별 특색에 맞는 맞춤형 사료 생산 △저비용·고효율 사료 개발 등 품질 개선·민간 개발을 통한 양식어가 의견 반영 △수산 사료 전용 생산으로 연중 안정적인 사료 공급 등 배합사료 사용 의무화에 따른 양식 어가의 고민 해결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친환경 배합사료 공장 건립은 예상 총 사업비 70억 원 이상으로 정부 및 장흥군에서 32억 원을 지원(국비 20억, 군비 12억)하며, 2주간의 시공업체 선정 과정을 거쳐 8월 말 착공, 이르면 올해 안에 준공될 예정이다.

또한 장흥바이오식품산업단지에 입주, 지역민들을 고용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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