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 필요…세금 무리하게 꺼내는 것 강조했으면"
통합당, 오전 의원총회 열고 반대 토론자 선정 예정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7.30.[뉴시스]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7.30.[뉴시스]

 

[일요서울] 더불어민주당이 7월 임시국회 마지막 회기일인 4일 부동산 관련 법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못박은 가운데 미래통합당의 본회의 대응 방안이 주목된다. 당초 의석 수가 밀리는 상황에서 '장외투쟁'까지 언급됐던 통합당은 지난 30일 윤희숙 의원의 5분 연설이 화제가 되면서 "반대 토론에 집중하자"는 전략을 짜고 있다.

통합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까지 토론자 신청을 받아 본회의 공개 토론에서 '제2의 윤희숙'을 카드로 내세워 여론전에 적극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토론자는 여야가 동수로 구성돼야 하는데 2대 2, 3대 3 등 구체적 인원 수가 합의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발주자로 나서 정부여당의 부동산 입법 부작용을 다시 한번 지적하고 국민의 이목을 끌기 위해서는 윤 의원과는 차별화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참신한 의원이 발언대에 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윤창현·이영·유경준 등 경제 전문가라 불리는 초선 의원들이 토론자로 거론되고 있다.

통합당의 한 초선 의원은 "당이 무조건 반대토론에 집중해야 한다. 하지만 윤 의원이 워낙 잘해서 차별화될 사람이 필요하다"며 "'부동산3법'이 본회의에 올라올 예정이라 국가가 세금을 국민 호주머니에서 이렇게 무리하게 꺼내갈 수 있는지 강조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당의 한 중진 의원은 "(반대 토론을) 하라고 하면 할 것"이라며 "윤 의원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조금 더 세게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통합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논의를 거쳐 본회의에서 반대 토론자로 적합한 의원을 선정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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