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7월부터 8월3일까지 황강댐서 3차례 방류

서울·경기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경보가 내려진 3일 오전 집중호우로 경기 연천군 사랑교 수위가 상승하고 있다. (사진=한강홍수통제소 CCTV) 2020.08.03.[뉴시스]
서울·경기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경보가 내려진 3일 오전 집중호우로 경기 연천군 사랑교 수위가 상승하고 있다. (사진=한강홍수통제소 CCTV) 2020.08.03.[뉴시스]

 

[일요서울] 북한이 임진강 상류 황강댐 수문 개방 시 우리 측에 통보하겠다는 약속을 해놓고 이번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4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올해 들어 7월부터 8월3일까지 황강댐에서 3차례 방류를 한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다"며 "북한이 수문 개방을 하면서 사전 통보 조치를 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8월4일 아침 7시 우리 필승교 수위가 2.99m로 우려할만한 단계는 아니다"라며 "정부는 여러 기관들과 긴밀히 협조해 상황 공유 등 대응 체계를 철저하게 구축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북한이 남북 간 합의 사항을 어겼다고 밝혔다.

 

3일 새벽 범람 직전까지 갔던 연천군 신서면 차탄천 철교에 떠내려온 나뭇가지들이 걸려 있다. 2020.08.03.[뉴시스]
3일 새벽 범람 직전까지 갔던 연천군 신서면 차탄천 철교에 떠내려온 나뭇가지들이 걸려 있다. 2020.08.03.[뉴시스]

 

이 당국자는 "2009년 10월 임진강 수해 방지 관련 남북 실무회담에서 북측이 황강댐을 방류할 경우에 사전에 통보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며 "현재 정치군사적 냉각 국면으로 인해 자연 재해 협력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그럼에도 북한과의 재난 분야 협력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정부는 남북 간 합의사항은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며 "따라서 남북 관계가 복원되면 재난 재해 분야에서 남북 간 협력을 본격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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