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기태 부산 강서구청장 (사진제공=부경일보DB)
노기태 부산 강서구청장 (사진제공=부경일보DB)
“강서구를 부산 제일가는 구로 만들겠다”고 기염을 토하는 노기태 청장 (사진제공=부경일보DB)
“강서구를 부산 제일가는 구로 만들겠다”고 기염을 토하는 노기태 청장 (사진제공=부경일보DB)

[일요서울 | 부산 김우정 기자] 지난 지방선거에서 여유롭게 재선에 성공한 노기태 부산 강서구청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강서구를 부산 제일가는 구로 만들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저에게 두 번이나 기회를 준 구민 한 분 한 분을 만나지는 못하지만, 구민이 곧 하늘이라는 생각을 갖고 구정을 펼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힌 노 구청장은 강서구의 ‘변화’에 대한 열망이 어느 때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개발 호재에 둘러싸인 ‘블루오션’ 강서구의 향후 2년이 지역 미래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한 노 구청장은 문화ㆍ예술이 살아있는 ‘젊은 도시’를 만들겠다면서 문화 인프라 구축을 위해 구정 조직을 개편하기도 했다.

“지나간 6년 보다 다가오는 2년이 더 기대된다”는 노기태 강서구청장을 만나 임기 중 성과와 현안을 물었다.


Q. 취임 2년 차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구정 운영 소감 한마디 부탁드린다.

강서구청장으로 취임한 지 어느새 6년이 지났고, 민선 7기의 임기도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 2년간 『부산의 미래 명품도시 강서』라는 목적지를 향해 구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달려왔다.

지역의 현안과 시급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과정을 거치며 다시 한번 강서 발전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 강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특히, 6년 전 취임 당시 7만 명이었던 강서구의 인구수가 13만 명을 훌쩍 넘어서서 전국 1위의 인구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평균 연령이 38.6세로 부산에서 가장 젊고 역동적인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이 같은 눈부신 성장과 차질 없는 사업 추진의 원동력은 누구보다도 불편함을 감수하며 협조하여 주신 구민들의 성원과 기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구민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Q. 지난 2년간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민선 6기가 강서의 눈부신 변화를 시작하는 단계였다면, 민선 7기 2년은 차분히 내실을 다지는 시간이었다. 명품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서부산 최초의 어린이도서관인 기적의 도서관을 개관했고, 진로교육지원센터인 ‘꿈 가득센터’를 개소했다.

명지지역 최대 현안인 학생 과밀 현상 및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중학교 2개소 신설 및 명지 허브유치원 개원을 확정했다. 무엇보다도, 서부산의 문화 관광 중심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를 다졌다. 대저1동 옛 대저수리조합 부지에 서부산영상미디어센터를 유치했고, 명지국제신도시 근린공원 1호에는 공연장, 수영장을 갖춘 낙동강아트홀과 국회도서관 부산 분관이 들어섰다.

또한, 정주환경 개선을 위한 도시기반 구축에도 공을 들였다. 대저지역 도로망 신설 및 확장공사를 진행 중이며, 도시 관리 계획의 종합적인 재정비를 통해 불합리한 규제를 완화하고 합리적인 개발을 유도하고 있다. 상습 침수지역인 대저지구에 배수펌프장 4개소가 순차적으로 준공되고 대중교통 이용률을 제고해 주민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강서구청역 역세권 공영주차장도 올해 준공될 예정이다.

앞으로도 에코델타시티, 명지국제신도시 2단계, 구 원예시험장 개발, 연구개발특구 등 관내 전역에서 진행 중인 주요 개발사업에서 우리 구민들을 최우선으로 하여 직접 도움이 되는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강서구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이며 그 대책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강서구는 부산에서 가장 젊은 도시다. 젊은 세대가 양질의 직장과 깨끗한 정주환경을 찾아 강서로 들어오고 있다. 젊은 세대의 유입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풍부한 문화컨텐츠를 요구한다. 이런 필요에 따라 우리 구에서는 영유아의 안심 보육을 위해서 명지국제신도시에 육아종합지원센터가 21년 개소를 목표로 건립 중에 있다.

지상 3층, 연면적 2,167㎡ 규모의 육아종합지원센터에는 체험실, 장난감도서관 등 다양한 편의교육ㆍ정보시설과 공립 어린이집을 병행 설치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보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명지오션시티에는 부산 최대 규모인 원아 500명을 수용하는 공립허브유치원을 22년 개원과 함께 21년까지 공립어린이집 6개소를 신설, 공보육 환경을 개선할 것이다.

이와 함께 이미 운영 중인 강서 브라이트센터, 기적의 도서관과 더불어 국회도서관 부산관, 낙동강아트홀, 서부산영상미디어센터 등 서부산을 뛰어넘어 부산을 대표하는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설 것이다. 명지국제신도시, 부산에코델타시티에는 전국 최대 규모의 도시공원이 조성되어 주민들의 여유로운 삶의 공간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Q. 코로나19의 기세가 사그라지지 않는데, 포스트 코로나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으며 대책은 무엇인가?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대형 재난위기 대처능력이 국가의 역량을 평가하는 주요 기준이 될 것으로 본다. 나라 간 결속력이 약화되고, 거리두기, 원격교육 등 비대면 문화가 사회 전반에 자리 잡으며, 4차 산업혁명 시대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트 코로나의 변화에 발맞춘 능동적 대응 및 리스크 관리가 중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에 우리 구는 코로나19 발생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기금 등 가용예산을 적극 활용해 보건소 등 방역물품을 지원하고 구민들에게 국산 보건용 마스크(KF94)를 배부했다.

또한 코로나19 장기화 대비 추경예산을 편성, 국산 보건용 마스크(KF94) 30만 장을 비축하고 있다. 앞으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선별 진료소 운영, 자가 격리자 관리, 거리두기 홍보 및 고위험 시설 점검ㆍ방역 등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Q. 강서구는 동양 최대의 철새 도래지이고 4대 국가하천을 보유한 만큼 자연과 도시의 균형이 중요한 지역이다. 자연을 해치지 않는 도시개발정책이 있는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 구는 낙동강과 서낙동강, 평강천 유역을 비롯해서, 진우도와 대마등 아래 바다까지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 제179호 '낙동강 하류 철새 도래지'로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또 그 경계에서 500m 정도까지는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으로 지정, 각종 행위에 대한 제한을 하고 있다.

이런 여건 아래 지금 우리 지역에서는 에코델타시티, 명지국제신도시 같은 도시개발과 각종 산업단지의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대규모 개발사업을 하면서 기존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은 모순되는 것으로 사실상 불가능하다. 현실적으로 어느 정도의 훼손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만큼, 이 부분에서 자연환경의 보전과 도시개발의 절충점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

앞서 얘기한 대규모 개발사업들의 시행 주체가 우리 구가 아닌 관계로, 우리 구에서 개발계획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갈 수는 없으나 문화재보호구역에 대해서는 개발계획 단계에서부터 문화재청이 검토를 하고 있고, 우리 구는 녹지공간의 확보와 같은 부분에 대해 꾸준히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다만 생각해볼 부분은, 자연환경의 보호라는 것을 사람들과 격리시키는 개념으로만 접근하는 것이 최선인 것인가? 라는 것인데, 신호동 인공 철새 도래지 개방과 같이 가능한 부분이 있다면 사람들이 어느 정도 가까이하면서 즐길 수 있는 공존의 방향을 모색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Q. 부산연구개발특구 조성을 위해 그동안 진행해 온 사업과 향후 어떤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명지국제신도시, 에코델타시티, 국제산업물류도시 등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강서 남부권에 비해 대저, 강동 등 강서 북부권은 상대적으로 개발계획에서 소외되어 지역 균형 발전에 대한 요구가 크다. 대저 일원을 중심으로 조성되는 부산연구개발특구 첨단복합지구는 대저신도시, 舊 원예시험장부지 개발, 서부산복합산업유통단지와 함께 대저, 강동권 개발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연구개발특구 개발계획은 2019년 예비 타당성조사 사업 계획서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제출해 검토 중에 있으며, 올 9월경 최종 결과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예비 타당성 결과가 발표되면 신속하고 원활하게 사업이 추진되도록 구 차원의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향후 단계별 추진사항도 구민들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부산시 그리고 LH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해 나갈 계획이다.

연구개발특구는 제2전시컨벤션센터, 첨단산업, 연구시설이 중심이 되며, 이 중 제2전시컨벤션센터는 포화상태인 해운대 벡스코의 컨벤션 기능을 상호 보완하고, 공항, 고속도로 등 뛰어난 접근성을 활용하여 서부산을 넘어 인근 김해, 양산의 수요까지도 흡수하게 될 것이다.

Q. 끝으로 독자 및 강서구민에게 한 말씀.

먼저 이 자리를 빌려 늘 성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구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민선 7기 2주년이라고 해서 특별한 의미를 두고 싶지는 않으며, 구민들과의 약속은 이미 민선 6기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구민과의 약속인 ‘부산의 미래, 명품도시 강서’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여 왔습니다. 우리 구민들과 제가 바라는 강서의 모습은 다르지 않습니다.

첫째, ‘구민이 행복하고, 즐거운 도시’, 둘째 ‘안전하고, 풍요로운 도시‘, 셋째, ’자연과 문화가 살아 있는 도시‘ 이러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 달려왔고 또 앞으로 제 힘이 다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간 해결한 사업들도 있지만, 아직 해결해 나갈 사업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우리 구가 부산의 희망, 부산의 미래라고 불릴 만큼 멋진 도시를 구민과 함께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구정에 관심을 가져 주시는 구민 여러분들이 있기에 강서가 있습니다.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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