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중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가장 높은 곳은 '업비트'로 나타났다.

4개 거래소에 대한 올해 정보량(=관심도, 게시물 수)이 지난해보다 모두 낮아진 가운데 지난해 점유율에 비해 올해 점유율 상승폭이 가장 높은 곳은 '빗썸'이었다.

5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소장 김다솜)는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블로그·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을 대상으로 최근 3개월간(2020년 5~7월)과 지난해 같은 기간(2019년 5~7월) 두 기간 4개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대상 거래소는 '정보량 순'으로 업비트(두나무 주식회사, 대표 이석우), 빗썸(주식회사 빗썸코리아, 대표 허백영), 코인원(주식회사 코인원, 대표 차명훈), 후오비(후오비 주식회사, 대표 박시덕)이다.

조사 결과 업비트는 올해 4만9099건의 정보량으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8만4538건에 비해서는 41.9% 감소했다.

빗썸은 올해 4만3546건으로 지난해 6만2306건에 비해서는 1만8760건 30.1% 줄어 다른 3개 거래소보다는 선방했다. 코인원에 대한 정보량은 지난해 7만5754건이었으나 올해는 7923건으로 89.5%나 급감,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후오비는 올해 6038건으로 지난해 8941건에 비해 32.4% 줄어든 가운데 가장 낮은 정보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5~7월 정보량 점유율에 비해 올해 5~7월 점유율이 어떻게 변했는지 살펴봤다.

지난해 업비트 점유율은 36.5%였으나 올해에는 46.0%로 9.5%P 확대됐다. 관심도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점유율이 높아진 것은 코인원의 정보량 급감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보인다.

빗썸의 지난해 관심도 점유율은 26.9%였으나 올해에는 40.8%로 무려 13.9%P나 치솟으며 점유율 확대만 놓고 본다면 1위를 기록했다.
코인원의 지난해 점유율은 32.7%였으나 올해에는 7.4%로 25.3P% 폭락했다. 백분율로는 77%이상 낮아진 것이다. 후오비의 점유율은 지난해 3.8%였으나 올해는 5.6%로 1.8%P 상승했다.

김희정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이사는 "감염병 사태가 이어지면서 암호화폐 거래소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최근 비트코인이 금과 함께 안전자산으로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지난 2017년과 같은 활황기가 다시 도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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