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손잡고 5G 기반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의 한국 서비스를 예고했다.. [SK텔레콤]
SK텔레콤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손잡고 5G 기반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의 한국 서비스를 예고했다.. [SK텔레콤]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이 한국에 상륙한다. 출시 국가는 미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등 총 22개국으로 아시아에선 한국이 유일하다.

5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클라우드 게임 사업 관련 글로벌 초협력을 통해 오는 9월15일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을 정식 출시한다.

이는 SK텔레콤과 MS가 지난해 9월 협력을 선언한 지 1년여 만에 얻어낸 결실로 출시를 맞아 양사는 게임 마케팅, 고객 서비스, 네트워크 운영 전반에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간 클라우드 게임 출시를 위해 양사는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며 지난해 10월부터 전 세계서 처음으로 필드 테스트를 시작했고, 국내 이통사 가운데 단독으로 시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Xbox Game Pass Ultimate)’은 월정액 요금으로 100여 종의 엑스박스 게임은 물론 지인과 함께 동시 접속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능인 ‘엑스박스 라이브 골드(Xbox Live Gold)’도 제공한다. 

양사는 이미 지난해부터 클라우드 게임 출시를 위해 네트워크 환경 구축에 공을 들여왔다. 클라우드 게임은 수많은 이용자의 조작에 실시간으로 반응해야 하므로 초고속‧초저지연 통신과 넉넉한 서버 용량이 핵심 경쟁력이라는 설명이다. 

마인크래프트 던전 등 100여종 게임… 11개월간 시범서비스 운영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필드 테스트를 시작했고, 현재까지도 SK텔레콤의 네트워크와 MS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 리전(Region)을 연동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간 MS는 국내 리전을 포함해 전 세계 60곳에서 ‘애저’ 리전을 운영해 왔다.
 
이용자들은 오는 9월15일 ‘엑스박스 게임 패스’ 앱을 원스토어 또는 갤럭시스토어를 통해 설치하면 국내외 인기 게임 100여 종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다. 최종 게임 리스트는 9월15일 확정될 예정이다.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의 대표작인 ‘마인크래프트 던전’과 1인칭 슈팅게임(FPS) ‘헤일로:마스터 치프 컬렉션’, 세계 최대 게임 리뷰 집계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Must Play’에 꼽히며 극찬을 받은 레이싱 게임 ‘포르자 호라이즌 4’ 등 수많은 인기 게임이 포진해 있다. 국내 히트작도 추가될 예정이다.

카림 초우드리(Kareem Choudhry) MS 클라우드 게임 총괄 부사장은 “SK텔레콤은 5G 네트워크 기반 시범 서비스 운영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한국 게이머들에게 안드로이드 휴대폰으로 클라우드에 접속해 100여 종의 게임을 즐기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본부장은 “시범서비스를 11개월간 운영하며 네트워크 품질 개선, 게임 성능 및 UI 향상, 한국어 지원 확대 등 출시 준비를 마쳤다”며 “한국어 지원 게임을 확대하고 국내 유망 게임을 발굴 및 지원함으로써 국내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 생태계를 더욱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클라우드 게임 시장 규모가 2018년 3억8700만 달러(약 4600억 원)에서 2023년 25억 달러(약 3조 원)로 6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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