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청 (사진=서울시 제공)

[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서울시의 '임차보증금 이자지원 사업'으로 올해 상반기 (예비)신혼부부 총 1만903가구가 서울에서 전셋집을 구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이자지원' 사업 신청을 받아 요건에 부합하는 1만903가구가 보증금을 저리로 융자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5일 밝혔다.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이자지원은 서울시가 목독 마련이 어려워 결혼을 포기하거나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여있는 신혼부부에게 전세보증금을 저리로 융자해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지원대상이 2.5배 늘었다. 시가 지원한 가구당 월·연간 이자지원금액도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소득이 낮을수록 지원을 더 많이 받았다. 연소득 6000만~8000만원 가구가 34.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신혼부부당 가구 자녀수는 무자녀가 68.7%로 가장 많았다.

시는 올해 1월1일부터 소득기준, 혼인기간 등 지원조건을 완화하고 이자지원 금리를 상향해 지원대상이 지난해 상반기 4338가구에서 올해 상반기 1만903가구로 2.5배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자금리 상향 등으로 올해 신혼부부 가구당 평균 이자지원금액도 증가했다. 월간 20만원, 연간 246만원으로 전년(월 평균 14만원·연 168만원) 대비 월간 6만원(43%), 연간 78만원(46%)이 늘었다.

신혼부부의 연소득 구간별 분포는 6000만~8000만원이 전체의 34.4%로 가장 많았다. 4000만~6000만원이 32.1%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올해부터 새롭게 추가된 8000만~9700만원 구간도 전체의 17.3%를 차지하고 있었다.

소득기준으로 차등 지원하는 서울시 지원 기준에 따라 소득이 낮을수록 지원을 많이 받고 소득이 높을수록 지원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구간별 이자지원금리는 2000만원 이하의 경우 1.99%, 4000만~6000만원은 1.63%, 8000만~9700만원은 1.06%였다.

신혼부부 가구당 자녀수는 무자녀가 전체의 68.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1자녀 24.5%, 2자녀 6.4%, 3자녀 이상은 0.4% 순이었다. 신청자 중 신혼부부는 전체의 56.8%로 예비신혼부부보다 약간 더 많이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이자지원사업 신청증가 추세를 반영하고 자격에 부합하는 신혼부부에 모두 지원할 수 있도록 올해 22억6000만원을 추가경정예산으로 편성했다.

시는 올해 본예산(356억원)에 더해 대상 가구에 모두 지원할 수 있도록 집행할 계획이다.

신청을 희망하는 신혼부부와 예비신혼부부는 서울시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하고 서울주거포털에 접속해 로그인 후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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