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영남대병원 비뇨의학과 고영휘 교수가 최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 센터에서 성료한 대한비뇨의학회 통합 학술대회 보험정책 강좌의 기조 발표자로 나서 ‘전립선암 선별검사(PSA 검사)의 국가암검진 사업 포함’에 대한 당위성을 설파(說破)했다.

이번 행사의 발제자로 나선 고영휘 교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전 국민 전수조사 자료를 활용한 빅데이터 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

빅데이터 조사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우리나라 7만 3천여 명의 전립선암 등록환자 중 이전에 최소 3번의 PSA 검사를 최대 2년 간격으로 시행한 환자들은 27.7%에 불과했다. 논문에서 선별 검사를 받지 않은 군은 검사를 받은 대조군에 비해 사망의 가능성이 두 배가량 높다고 보고됐다.

발생률이 높은 서구권에서는 80년대 후반부터 전립선암 선별검사(PSA 검사)가 활발히 시행되어 질환의 조기 발견에 이바지했다.

2017년 국가암등록통계자료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남성에게서 위암, 대장암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20년 전에 열 번째였던 것에 비하여 빠른 속도로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PSA 검사를 활용한 전립선암 선별검사의 필요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영휘 교수는 “현재 국가암검진 프로그램에는 위암, 폐암을 비롯한 6개 암종이 포함되어있다. 앞으로 인구 고령화에 따라 유병률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립선암에 대한 선별검사도 국가암검진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보다 많은 환자가 조기 발견을 통한 빠른 치료를 받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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