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인 불편 해소 기대…장애인단체 함께 응원-

전남 13개 장애인단체가 전남권 의과대학 설립 확정에 대해 환영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전남 13개 장애인단체가 전남권 의과대학 설립 확정에 대해 환영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일요서울ㅣ남악 조광태 기자] 전남도내 13개 장애인단체가 5일 전라남도 의과대학 설립을 환영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전남도청에서 가진 성명서 발표에는 전남지역 장애인단체 임직원 30여명이 참석해 200만 도민의 숙원 사업이던 전라남도 의과대학 설립 확정을 환영하고 나섰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그동안 전남은 장애인인구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고 농어촌 등 의료취약지가 많은 상황에서도 대학병원이 없어 불편과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최신 의료시설을 갖춘 국립 대학병원이 설립되면 가까운 곳에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편리하게 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김기철 전남지체장애인협회장은 “의과대학 설립 확정으로 병원이용이 잦은 장애인들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그동안 소외됐던 전남지역 의료서비스가 향상될 수 있도록 장애인단체 회원 모두가 함께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올해 처음 장애인단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장애인단체 관계자들을 격려하면서 ‘위드 코로나’시대 대응을 위한 의견수렴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이날 발표된 성명서 전문이다.
 

200만 도민의 염원!
전라남도 의과대학 설립 확정 환영 성명서 

 

우리 전라남도 장애인단체 회원은 200만 도민과 함께 의과대학의 전남 설립 확정을 크게 환영한다.

지난 23일, 정부와 여당은 15년간 동결했던 의대 정원 확대와 함께 의과대학이 없는 지역에 별도로 의과대학을 설립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전남으로서는 너무나 반가운 소식이다.

그동안 우리 전남은 노인, 장애인 인구의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고 농어촌지역 등 의료취약지가 많은 상황에서도 대학병원이 없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는 데 불편과 어려움을 겪어 왔다.

최근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우리 전남은 청정 지역으로 이름을 널리 알렸지만, 정작 도내 코로나 중증 환자는 타 시도 상급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만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매년 타 지역 상급종합병원으로 치료를 받으러 다니는 인원이 80만 여명에 이르며, 의료비 유출도 1조 3천억 원에 달한다.

이번 정부의 결정에 따라 최신 의료시설을 갖춘 국립 대학병원이 우리 전남에 들어선다면 가까운 곳에서 수준높은 의료서비스를 편리하게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의과대학이 설립되면 우리 지역 학생들이 더 큰 열정을 가지고 새로운 꿈에 도전하는 더 많은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번 의과대학 설립을 추진하면서 최소 100명 이상 정원을 확정해 줄 것을 기대한다.

그 동안 의과대학 유치를 위해 전남도와 국회, 도의회, 사회단체 등 각 분야에서 노력해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설립될 의과대학이 전남 의료의 중심이자 도민 건강증진의 중추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라남도 장애인단체 회원 모두가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2020년  8월  5일

전라남도 장애인단체 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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