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곽영미 기자] 시원한 액션과 웃음을 선사할 두 편의 한국 영화 ‘오케이 마담’과 ‘태백권’이 8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비행기 납치사건’과 ‘한국형 무협’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통쾌한 웃음, 고난도 액션이 가미된 두 작품은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먼저 12일 개봉하는 영화 ‘오케이 마담’은 생애 첫 해외여행에서 난데없이 비행기 납치 사건에 휘말린 부부가 평범했던 과거는 접어두고 숨겨왔던 내공으로 구출 작전을 펼치는 초특급 액션 코미디다. 엄정화, 박성웅, 이상윤, 이선빈, 배정남 등이 출연한다.

엄정화는 ‘오케이 마담’을 통해 5년 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다. 이에 대해 엄정화는 “스크린이 너무 그리웠다. 정말 반갑고 감격스럽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영화 오케이 마담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이선빈-배정남-엄정화-박성웅-이상윤
영화 오케이 마담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이선빈-배정남-엄정화-박성웅-이상윤

극 중 엄정화는 과거가 있는 꽈배기 맛집 사장 이미영으로 분한다. 평소에는 인정 많고 생활력 강한 평범한 주부이지만, 자신이 탄 비행기가 위험에 처하자 숨겨둔 내공을 발휘하는 캐릭터다. 그는 “좁은 비행기 안에서 액션을 해야 했다. 공간이 좁고 쇠로 된 부분이 많아 무서운 점도 있었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액션 연습을 하며 통쾌함을 느꼈다. 타격이 잘 맞았을 때 느껴지는 쾌감이 있다. 관객들도 마음이 통쾌해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박성웅은 아내인 미영밖에 모르는 철부지 남편 석환 역을 맡았다. 그는 “나는 액션이 별로 없고 구강 액션과 손가락 액션이 전부”라며 “대신 누나와 부부 연기 호흡을 맞추기 위해 술자리도 많이 갖고 애교를 많이 연습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엄정화는 “박성웅에게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아 감동 받았고 행복했다”고 칭찬하며 끈끈한 팀워크를 과시했다.

두 사람 외에도 이상윤은 한 명의 타깃을 잡기 위해 비행기는 납치한 테러리스트 리철승 역을 맡아 사연 있는 악역의 모습을 선보이며, 배정남은 첩보 요원을 꿈꾸는 구박덩어리 승무원 현민으로 분해 웃음을 선사한다. 또 미스터리한 여인 역의 이선빈은 특별한 반전을 예고했다.

끝으로 이철하 감독은 “누군가를 편견 없이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영화 태백권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오지호-신소율-정의욱
영화 태백권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오지호-신소율-정의욱

오는 20일 개봉하는 ‘태백권’은 태백권 전승자가 사라진 사형을 찾기 위해 속세로 내려왔다가 지압원을 차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코믹 액션이다. 최상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오지호, 신소율, 정의욱, 장동 등이 출연한다.

극 중 태백권의 전승자 성준으로 분한 오지호는 액션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었음을 고백했다. 그는 “결혼을 하고 6~7년 정도 액션을 못했다. 아빠 이미지가 생겨서 그런 역할을 많이 했다. 액션을 정말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간절히 원했던 액션 영화였지만 촬영에서는 고생이 가득했다. 그는 “자세를 잡을 때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합이 잘 맞아야 해서 10번 넘게 바꿨다. 자세 등을 많이 연습했다”고 액션신 에피소드를 전했다.

신소율은 극 중 성준에게 첫눈에 반해 결혼을 결심, 가정을 꾸리고 지압원의 실질적 운영자가 된 소미 역할을 맡았다. 바가지를 긁는 장면에 대해 신소율은 “잔소리를 할 때 표정과 목소리가 평소에도 저랬는지 생각을 하면서 조금 반성을 했다. 앞으로 ‘태백권’을 떠올리며 남편과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태백권’이라는 한국형 무협 영화를 만든 이유에 대해 최상훈 감독은 “어렸을 때 동네 친구들과 싸웠던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서 전통 무협 액션이라는 장르를 내세웠다"며 "중국 무협물과는 다른 작품을 선보이고 싶었다. 우린 고수가 아니니까 '엽문'과 닮을 수 없다. 고수는 아니지만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코미디를 담았다. 코미디는 '엽문'보다 더 재밌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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