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진행될 계획

미 공군이 제작한 북한 ICBM 발사 시 대응 동영상[뉴시스]
미 공군이 제작한 북한 ICBM 발사 시 대응 동영상[뉴시스]

 

[일요서울] 미국 미사일방어청이 고고도해상요격미사일(SM-3 Block 2A)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가정한 발사체를 요격하는 시험을 올 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 미사일방어청 대변인실은 6일(현지시간) 그동안 올 여름에 실시될 것으로 알려진 요격시험(FTM-44)이 구체적으로 언제 실시되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위와같이 답했다.

대변인실은 이 시험은 의회가 의무화한 것으로 SM-3 블록2A로 불리는 고고도해상요격미사일로 ICBM을 가정한 발사체를 요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라는 밝혔다. 다만, 보안상의 이유로 시험 장소는 공개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일 존 힐 미 미사일방어청장은 우주∙미사일방어에 대한 화상회의에서 이 시험에 대해, 서태평양의 콰질러 섬에서 북한 ICBM을 가정한 발사체가 하와이를 향해 발사되면 위성 등을 통해 비행경로를 추적한 후 하와이 인근 해상에 있던 이지스 함에서 발사한 SM-3 블록 2A로 요격한다고 밝힌 바있다. 

이번 시험은 2018회계연도 국방수권법 1680조항에 따른 것이다. 이 조항은 미사일방어청이 2020년 12월 31일까지 SM-3 블록 2A로 북한 ICBM 요격시험을 실시하고, 국방장관이 시험 실시 후 120일 이내에 결과를 의회에 보고하도록 규정해놓고 있다.

한편 미 랜드연구소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RFA에 SM-3 블록 2A는 미 해군의 최신 해상요격미사일이라면서 "대기권 밖의 고고도에서 적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한다고 설명했다.

SM-3 블록 2A는 최대 사정거리가 2200km이고 최대 요격고도는 1000km이다. 이는 사정거리와 최대 요격고도가 각각 200 km와 150km인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10배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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