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철 [뉴시스]
박상철 [뉴시스]

[일요서울 | 곽영미 기자] 트로트 가수 박상철의 연예계 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불거진 사생활 논란으로 구설에 오르며 출연 중이던 방송에서도 하차를 결정한 것.

박상철의 사생활 논란은 지난 한 온라인 매체가 두 번째 부인 B씨와의 이혼 소송을 보도하며 불거지기 시작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상철은 1992년 첫 번째 부인 A씨와 결혼해 3명의 자녀를 두고 살아오던 중 2007년 13살 연하 B씨와 불륜 관계를 맺고 이듬해 혼외자 C양을 낳았다. 두 집 살림을 해오던 박상철은 2014년 A씨와 이혼한 뒤 2016년 B씨와 재혼하며 C양을 호적에 올렸다. 하지만 이들의 결혼 생활 역시 평탄치는 않았다. 두 사람은 혼인신고 4개월 만에 이혼 소장을 접수했으며 취하와 소송을 반복했고, 폭행·폭언 등으로 형사고소도 진행됐다. 지난해 8월에도 B씨는 박상철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하며 딸을 폭행했음을 주장하기도 했다.

박상철은 불륜에 대해서는 사실임을 인정을 했지만 폭행·폭언에 대해서는 억울함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폭행 고소와 관련해 박상철 측은 이미 검찰에서 ‘혐의 없음’으로 결론이 난 사건이라고 반박했고, 오히려 폭력에 대해서는 피해자라는 정반대 주장을 내기도 했다. 또 B씨의 폭로에 대해서도 “돈을 노리고 해온 협박이 뜻대로 되지 않자 딸을 끌어들인 거다. 그게 잘 안되자 언론을 이용해 흠집 내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노했다.

박상철의 입장 보도가 이어지자 B씨 측 역시 언론을 통해 ‘폭행 사건은 무혐의가 아닌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고 언급하며, 녹취록, 상해 진단서, 오고 간 문자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박상철은 활동을 멈추고 해당 사건을 매듭짓는 일에 전념할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먼저 박상철은 출연이 예정됐던 KBS2TV ‘트롯 전국체전’에서 하차를 결정했다. ‘트롯 전국체전’은 전국을 돌며 새로운 트로트 스타를 발굴하는 프로그램으로 오는 11월 방송을 예정 중이었다. 박상철은 최근 강원도를 대표할 감독 역할로 해당 프로그램 출연을 확정했었다. 제작진 측은 “박상철의 소속사와의 협의를 통해 프로그램에 함께하지 않기로 했다”고 하차를 공식화했다.

‘트롯 전국체전’ 하차에 이어 박상철은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전국 콜센타 대전’ 편 녹화에도 불참했다. 최근 촬영을 마친 KBS2TV ‘편스토랑’ 역시 박상철 분량에 대한 편집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00년 정규 1집 '부메랑'으로 데뷔한 박상철은 2005년 정규 3집 타이틀곡 '무조건'으로 일약 트로트스타로 등극했다. 최근에는 트로트 열풍에 힘입어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