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플로리다주 힐즈버러 카운티 검찰이 공개한 클라크의 사진. [뉴시스]
美 플로리다주 힐즈버러 카운티 검찰이 공개한 클라크의 사진. [뉴시스]

[일요서울] 지난 5일(현지시간) 화상회의 서비스 ‘줌(Zoom)’으로 17살 미국 해커범의 온라인 재판이 일시 중단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기자로 가장해 온라인 법정에 접속한 다른 해커들이 온라인 재판 영상 화면에 시끄러운 힙합 음악과 음란물을 틀어두는 행동으로 재판을 방해했기 때문이다. 

CBS 뉴스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법원은 해커들의 인종적 비방·욕설을 무시한 채 접속 해커들을 강제로 퇴장시키며 보석 심리를 계속 진행했지만, 한 해커가 재판 동영상 화면에 음란물을 띄우자 재판부는 결국 심리를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판사는 별도의 비밀번호를 설정한 다음에서야 온라인 법정을 재개할 수 있었다.

한편, 이번 재판은 지난달 15일 오바마 전 대통령,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의 유명인의 트위터 계정을 해킹해 비트코인 기부 요청글을 올리며 사기행각을 벌인 것을 죄목으로 다루고 있다. 이는 통신사기, 개인정보 부정 사용 등 30여 건의 중범죄 혐의에 적용된다.

이에 검찰 측은 지난달 31일 기소 처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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