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시장에 다시 부는 ‘가성비’ 바람… 소비 트렌드·고객 니즈 충족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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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업계가 상반기 코로나19로 주춤한 가운데 하반기부터 본격 불황 돌파에 나서고 있다. 개최를 미루던 오프라인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도 잇따라 열리는데다 온라인 소자본 창업박람회도 개최 예정이다. 이미 7월 말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57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가 열렸다. 코로나19와 날씨로 인해 예비창업자들의 방문이 적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지만, 첫날부터 기대 이상의 관람객이 몰렸다는 게 박람회 주최 측은 설명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200여 개 브랜드가 참가해 약 400여 개 부스를 마련했다. 10월에는 국내 최초로 온오프라인이 융합된 IFIS온라인창업박람회도 열린다.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은 최근 하이프랜차이즈와 한국컨테크 주관으로 오는 10월5일부터 11월1일까지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FIS온라인 소자본창업박람회는 영상강의와 창업정보관, 브랜드홍보관, 서플라이홍보관으로 꾸며진다. 영상강의는 국내 창업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창업시장과 소비트렌드 변화, 창업성공사례, 창업지원제도꿀팁, 창업비용과 수익성분석 등의 알찬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창업정보관에는 창업 관련 통계자료와 가맹점 창업 이해 등 프랜차이즈 창업에 필요한 정보가 제공된다. 브랜드홍보관에는 총 40개의 다양한 업종의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장점과 특징, 본사 지원 방안 등을 영상으로 제공한다. 카달로그도 확인 가능하고, 바로 본사와 상담도 할 수 있다. 서플라이홍보관은 파트너쉽으로 창업을 도와주는 기업들의 내용을 알 수 있는 공간이다.

이처럼 프랜차이즈 관련 업계가 비대면 사회거리두기 현상에도 움직임을 보이는 이유는 침체된 자영업 위기 때문이다. 올해 6월 기준 국내 자영업자 수는 555만 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준 570만 명과 비교해 15만 명 감소한 수치다. 특히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급격히 하락했다. 통계청의 6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만8000명(0.4%) 증가했다. 그러나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7만3000명(-11.3%) 감소했다. 무급가족종사자도 5만3000명(-4.6%) 감소했다.

특허 받은 차별성
맛·재미·기술 충족

이 가운데 특허 받은 차별성으로 불황에도 약진한 브랜드가 있다. 돼지고기와 소고기 전문점 ‘쟁반집8292’는 올해 상반기에 가맹사업을 시작해 10여 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부분 업종전환 매장인데, 업종전환 이후 일매출이 30~40만 원에서 100만 원을 넘어선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가성비 높은 고기 메뉴와 쟁반을 활용한 세팅, 특허 받은 식당테이블 등으로 맛과 재미, 기술까지 충족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본사 노하우로 숙성한 돼지고기와 소고기는 맛과 가격까지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였다. 여기에 점주의 수익률도 계산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의 특징은 불판을 포함한 반찬 등을 쟁반 하나에 모두 담았다는 점이다. 쟁반 서빙트레이는 상표(등록번호 41-0303987)와 디자인(등록번호 30-0976210) 등록을, 식당테이블은 특허(등록번호 10-2128843)를 획득했다. 불판을 비롯한 쟁반은 중식당처럼 회전할 수 있어 고기와 반찬을 돌려먹는 재미도 있다.

야채가 맛있는 집 채선당이 운영 중인 ‘행복가마솥밥&알솥밥’은 신선한 날치알과 다양한 토핑으로 구성된 알솥밥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등 가성비에 중심을 두면서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마늘, 제육, 오징어 햄, 닭갈비 등 메뉴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기존 알솥밥(오리지널)에서 매운 맛을 조절해 매콤 알솥밥, 매운 알솥밥 등 개인의 기호에 맞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가성비가 창업시장에 다시 주요 키워드로 부상한 현재, 소비 트렌드와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동시에 충족시켜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랜차이즈 가맹본사의 탄탄한 지원과 새로운 창업모델로 활로를 모색하는 브랜드도 있다. 반찬가게 프랜차이즈 ‘진이찬방’은 안심창업 3·3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안심창업 3·3시스템은 부진매장재활지원 시스템이다. 지속적인 적자 발생 시 적극적인 지원과 관리를 통해 영업이익이 창출될 수 있는 기반 마련이 목적이다. 조리장 2주 파견가 3개월 월정 로열티 면제, 3개월 배달수수료 지원, 3개월 상품공급 또는 홍보비 지원이 내용이다.

온라인 서비스·배달 시스템
가맹점 매출 증진·증가

진이찬방은 즉석 요리주문 시스템으로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면서도 체계적인 운영 매뉴얼을 통해 소자본 창업을 생각하는 여성의 손쉬운 운영을 돕고 있다. 본사 차원에서 전국 산지 직송으로 신선도 높은 제철 식재료들을 제공하는 등 메뉴 경쟁력 확대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신선한 제철음식과 반찬, 각종 국, 찌개 등의 200여 가지 메뉴에 온라인 서비스와 배달시스템을 더하면서 가맹점 매출 증진과 가맹점 증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세탁 프랜차이즈 ‘월드크리닝’은 기존 세탁편의점과 코인세탁이 결합된 신창업모델 코인워시 세탁편의점으로 매장운영 시간의 한계를 없애 투잡창업, 주부창업 등으로 인기다. 특히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새벽 시간의 틈새 고객들도 고정고객으로 만들 수 있는 등 최소 운영비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새벽시간에는 무인으로 운영할 수 있어 창업자 입장에서도 인건비 절감 효과가 크다. 코인워시 매장 운영 시 세탁기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본사 시스템 전담 서비스 담당자가 방문해 해결해 준다.

프랜차이즈 업계가 이처럼 다양한 마케팅과 지원을 내세우고 있지만, 성공을 꿈꾸는 예비 창업주자라면 몇 가지 주위 깊게 살펴야 할 것이 있다. 첫째는 소비트렌드에 맞는 아이템 선택이다. 창업의 목적은 돈을 버는 거다. 문제는 넉넉하지 못한 창업자금이다. 이로 인해 소자본 아이템에 대한 관심도 높다. 하지만 그만큼의 리스크도 따라오기 마련이다. 소자본 창업일수록 탄탄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를 고르는 안목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운영 요소의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 오픈하는 창업비용이 낮고 판매가가 저렴해 소비자의 호응이 높다 하더라도 수익률이 낮고 운영비용이 높다면 안정적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매달 들어가는 고정비의 비율을 낮추고, 식자재비와 인건비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당해야 한다. 무조건 낮다는 것도 좋지 않다. 왜냐하면 식재료의 부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은 창업자의 적성과 취미, 성향에 맞아야 한다. 창업은 1~2년 내에 승부를 보는 사업이 아니다. 생계형과 제2의 인생 2막을 위한 창업은 오랫동안 안정적 운영이 중요하다. 창업자가 지루해하거나 피곤해하지 않아야 한다. 다시 말해 재미를 느껴야 한다. 여기에 성공을 위해서는 끊임없이 연구개발하는 자기 노력도 필수다. 경제적 성공뿐만 아니라 가정생활과 창업자 개인의 성취도도 따져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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