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스케줄 감편 및 정비 활동 강화 등 고강도 자구노력 실시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 상황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여객기의 화물 활용을 통한 수익 극대화에 나서면서 2분기 흑자전환했다. [이창환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 상황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여객기의 화물 활용을 통한 수익 극대화에 나서면서 2분기 흑자전환했다.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여객 부정기 전세편(80회) 등으로 기업체 및 교민 수송을 통한 국민편익 및 수익성 제고에 나선 아시아나항공이 2분기 흑자전환하며 영업이익 1151억 원을 실현했다. 

7일 아시아나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 2분기 매출액이 8186억 원, 당기순이익이 116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번 2분기 실적은 전세계 항공업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위기에서 이뤄낸 값진 성과로, 화물부문을 적극 활용하고 전 임직원들의 자구노력에 따른 결과다.

이에 전년 동기 대비 화물부문 매출이 95% 증가하고 영업비용은 56% 감소했다. 그 결과, 전년 대비 영업이익 2221억 원, 당기순이익 1739억 원 증가하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했다.
 
화물부문은 여객기 운항 감소로 늘어난 화물 수요 대응을 위해 화물기 스케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화물기 전세편을 적극 편성하면서 가능했다. 

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벨리 카고(Belly Cargo)’ 영업도 확대해 전체 노선에서 화물부문의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화물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주, 유럽 노선과 같은 장거리 노선에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이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장기 주기된 항공기의 증가로 중정비 조기 수행을 통해 정비 항공기 수량을 늘리고, 외주 정비를 자체 정비로 전환해 비용을 절감했다. 외주 정비 예정이었던 4대의 항공기에 대해 자체 정비로 전환하며 상반기 중 9대에 대해 추가 중정비를 수행했다. 이에 총 27대(연초 계획의 51.9%)의 중정비를 완료하는 등 비용절감과 함께 안전을 강화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인수 합병이 진행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모든 임직원들이 자구안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준 덕분에 예상 밖의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되면서 하반기에도 고전이 예상되나 안전을 위한 방역 및 정비활동을 강화하고 아울러 화물 영업력 확대 및 기업 전세기 유치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국제선 여객기 정기편 운항률은 전년대비92% 감소했으나, 전세기 유치를 통한 수익성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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