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언택트' 방식 전환…유튜브 중계
집중호우로 호남 지역 합동연설회 연기

울산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후보 합동연설회[뉴시스]
울산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후보 합동연설회[뉴시스]

 

[일요서울]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29 전당대회가 좀처럼 컨벤션 효과를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역별 대의원대회와 합동연설회를 '언택트(비대면)' 형식으로 전환한 데다 기록적 폭우로 9일과 10일로 예정됐던 호남 지역 합동연설회도 연달아 연기되면서다.

당초 민주당은 8일 광주·전남, 9일 전북에서 8·29 전당대회 당대표·최고위원 출마자 합동연설회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이 자리에는 이해찬 대표도 참석해 전당대회 흥행의 계기로 삼으려 했으나 무위로 돌아갔다.

민주당은 오는 29일 치러지는 전당대회 일정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호남권 합동연설회를 언제로 미룰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광주·전남·전북 지역 합동연설회를 하루로 잡아 오전, 오후로 나눠서 할 수도 있고 이틀 연속으로 열 수도 있다"며 "지도부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튜브 생중계 형식의 합동연설회가 이어지면서 당원들의 관심은 떨어지고 있다.

지난 2일 경북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 연설회의 유튜브 동영상 조회수는 약 1700회로, 연설 첫날인 지난달 25일 제주 합동연설회 약 1만8000회에 비해 급감했다. 시간차를 감안해도 10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민주당은 후보자들의 노출을 늘리기 위해 온라인 콘텐츠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자체 유튜브 채널에 예능을 차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업로드해 당원과의 물리적 거리를 좁힐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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