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피해 예방에 큰 역할 기대

부산시는 적은 비가 내려도 자주 침수되는 지하차도에 시비(특별교부금)를 투입해 자동으로 차량진입을 막아 줄 `스마트 지하차도 차량차단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다.(사진은 지난달 23일 부산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 모습=부경일보DB)
부산시는 적은 비가 내려도 자주 침수되는 지하차도에 시비(특별교부금)를 투입해 자동으로 차량진입을 막아 줄 `스마트 지하차도 차량차단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다.(사진은 지난달 23일 부산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 모습=부경일보DB)

[일요서울│부산 황상동 기자] 부산시가 적은 비가 내려도 자주 침수되는 지하차도에 시비(특별교부금)를 투입해 자동으로 차량진입을 막아 줄 `스마트 지하차도 차량차단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3일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 침수로 3명이 숨지는 참상을 비롯해 시내 곳곳에서 적은 비에도 침수돼 교통 혼잡을 빚는 등 지하차도 침수피해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이같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키로 한 것이라는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는 최근 거듭되는 집중 호우 등으로 침수사고가 발생한 지하차도를 전수조사한 데 이어, 지난달 24일 행정안전부에 국비(특별교부세)를 긴급신청했다. 이에 지난 5일 사고가 발생한 초량 제1지하차도에 스마트 차량차단시스템을 구축할 국비 5억 원을 확보했다.

부산시는 이번 전수조사 결과 지하차도 총 48곳 가운데 배수가 양호한 19곳을 제외한 29곳이 침수 우려가 있는 곳으로 파악됐다. 시는 침수 위험 지하차도 중 차단시스템이 설치된 8곳을 제외한 21곳에 스마트 지하차도 차량차단시스템을 설치ㆍ운용할 계획이다.

스마트 차량차단시스템이 설치되면 기존에 차량을 수동으로 통제하던 시스템이 대폭 개선돼 근무자가 없더라도 위험 상황을 자동으로 감지해 원격으로 즉시 통제조치가 이뤄 지게 된다. 특히 지하차도 수위계와 연동해 전광판 경고와 경광등 점등과 경고 방송이 자동으로 송출되고 이어 원격으로 차량 진입차단기가 작동되는 구조다.

부산시는 21곳 지하차도에 스마트 차량차단시스템을 구축하는데 3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확보된 국비 5억 원을 제외한 나머지 25억 원을 시비(특별교부금)를 즉각 투입해 연내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간에는 지하차도별 전담 요원을 지정ㆍ배치해 폭우 등 재난 상황에 즉각 대응할 계획이다. 스마트 지하차도 차량차단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향후 지하차도 침수 피해 예방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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