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 인수상황 재점검 위한 대면협상 역제안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두고 금호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의 밀당이 이어지는 가운데, HDC현산 측이 금호산업의 대면협상 요구를 수용하면서 재실사를 전제하는 역제안을 했다. [이창환 기자]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두고 금호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의 밀당이 이어지는 가운데, HDC현산 측이 금호산업의 대면협상 요구를 수용하면서 재실사를 전제하는 역제안을 했다.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 그간 금호산업이 제안해온 대면 협상을 수용하면서도 양사대표가 직접 나설 것을 역제안 했다. 이에 자리를 마주한 양사가 테이블에서 다룰 내용에 관심이 집중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9일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와 도약을 위한 인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양사 대표이사 간의 재실사를 위한 대면협상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는 그간 금호산업이 요구해온 대면협상을 수용하면서도 HDC현대산업개발이 꾸준히 요청하던 재점검 및 재실사를 관철시키기 위한 절충안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HDC현대산업개발은 대면협상을 언급하면서도 금호산업에 원만한 거래종결을 위한 재실사 협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다시 한 번 요청했다. 

앞서 금호산업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인수대금을 납부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HDC현대산업개발은 매도인의 선행조건 충족의무가 이행되지 않아 인수종결을 위한 재점검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팽팽한 대응을 이어오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이 금호산업에게 인수상황 재점검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전제로 양사의 매매를 위한 대면협의를 진행하자며, 금호산업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이를 두고 양사 대표이사 간의 재실사를 위한 대면협상 등이 이뤄질지, 또한 서재환 금호산업 대표이사가 직접 나설지도 주목된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은 원만한 인수절차를 진행하고자 일정과 장소 등 협상을 위한 구체적인 사항을 금호산업의 제안대로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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