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한국개발연구원(KDI)이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축소되고 경기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9일 발표한 '8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축소되면서 경기 부진이 다소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이 둔화됨에 따라 내구재 소비와 설비투자 중심으로 내수 부진이 완화되면서 향후 경기 회복 가능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KDI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 연속 '경기 부진'으로 봤으나 올해 1~2월 '경기 부진 완화'로 경기 흐름 평가를 바꿨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지난 3월 '경기 위축' 표현에 이어 4월부터 '경기 위축 심화'로 경고 수위를 높였다. 5개월 연속 '경기 위축' 진단을 이어가다가 6개월 만에 다시 '경기 부진 완화' 표현을 꺼내든 셈이다.

KDI는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으나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며 대내외 경제 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국의 소비 관련 지표도 일부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의 증가와 미국과 중국 간 대립 격화는 경기 회복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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