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오창공장에서 혈장 분획 공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GC녹십자 제공) [뉴시스]
GC녹십자 오창공장에서 혈장 분획 공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GC녹십자 제공) [뉴시스]

[일요서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중 하나로 개발 중인 혈장치료제가 임상용 제조공정이 완료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되면 곧바로 임상시험이 시작될 예정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지난 7월18일부터 혈장치료제 제제 생산을 시작했고 7월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했으며 8월10일 임상시험용 제조공정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혈장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 속에 포함된 항체 및 면역글로블린을 농축, 제제화해 만들어진다.

혈장치료제는 정부가 올해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항체치료제, 기존 약물 재창출, 신약 개발 등과 비교했을 때 개발 목표 시기가 가장 빠르다.

지난 6일 기준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해 완치자 1158명이 혈장 제공 의사를 밝혔다. 이 가운데 772명의 혈장을 모집했다.

현재 만들어진 약물을 병에 담는 과정인 분명이 진행 중이다.

권 부본부장은 "임상시험이 승인되면 환자를 대상으로 곧바로 임상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권 부본부장은 "치료제와 백신 개발은 쉽지 않다는 걸 말씀드렸지만 치료제에 대해서는 효과성, 백신은 안전성과 효과성을 고려해 확보 전략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 부본부장은 "세계 각국에서 백신 개발이 완료되면 백신 국가주의도 심화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접종을 시작하는 국가가 있다고 하더라도 부작용이 발견되면 전 세계가 패닉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부본부장은 "백신 접종은 세계 각국이 신중하고 근거에 기반해서 해야 한다"며 "방역당국은 백신 개발 뒤에 예상되는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최선의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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