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례 소, 이틀 동안 버틴 수해 현장 지붕위에서 구조 후 출산

지붕 위의 구례 소, 쌍둥이 순산
지붕 위의 구례 소, 쌍둥이 순산

[일요서울ㅣ구례 강경구 기자] 집중호우로 인해 물폭탄을 맞은 전남 구례군에서 깜짝 놀랄만한 사실이 전해져 왔다. 침수 당시 간신히 현장 지붕 위로 올라갔다가 구조된 어미소가 송아지 2마리를 출산한 것이다.

지난 8일 쏟아지던 집중호우 때 섬진강의 범람으로 축사가 침수되자 살기위해 지붕 위로 올라간 어미소는 이틀 동안을 버틴 후 간신히 구조되어 출산하는 놀라운 생명력을 보여 준것이다.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는 10일 오후 늦게 가까스러 암소를 구출했으며, 기다렸다는 듯이 암소는 다음날인 11일 새벽 새끼 두마리를 무사히 낳아 주변을 놀라게 만들었다.

집이나 축사에서 기르던 소들이 집중호우로 인해 수난을 겪은 구례는 9일에는 축사를 탈출한 소20여마리가 해발 531m 높이의 사성암까지 3㎞를 걸어 조계종 화엄사 말사인 사성암(四聖庵) 대웅전 앞마당까지 피신하여 각종 언론과 인터넷에 회자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